계속 늘어나는 사망자…핼러윈 이태원 압사 현장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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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진 현장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전날 압사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역 1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경찰 20~30명이 골목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후 사고 현장을 찾아 윤 대통령은 소방당국의 보고를 받으며 현장을 둘러보며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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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예고된 참사"…"안타까워" 침울
尹 현장 점검에…시민 "어제 통제나 잘하지"
[이데일리 이소현 황병서 기자]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진 현장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는 폴리스라인(경찰통제선) 안으로는 신분이 확인된 취재진만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있다. 세월호 이래 최대 인명피해라 현장에는 국내 취재진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외신기자들도 자리를 지켰다.
전날 참사 여파로 인근 모든 상권은 거의 문을 닫은 상태로 적막한 분위기다. 케밥 집 등 일부 문을 연 가게들도 영업은 하고 있지만, 손님들은 없는 모습이었다.
창신동에 사는 60대 여성 B씨는 “직장이 근방이라 왔다”며 “늘 좁은 골목길에 20대 젊은이들이 술취해서 다녔던 곳인데 안타깝지만 예고된 사태 같다”고 말했다.
70대 여성 C씨도 “예고된 참사”라며 “정치인들 수사를 할 것이 아니라 경찰이 이런 곳에 수사해야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70대 남성 D씨는 “우리나라는 안전불감증이 문제”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것이냐”고 안타까워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 사는 60대 여성 E씨는 “이 거리를 잘 아는데 이렇게 보니 언덕배기에 좁은 길”이라며 “실내면 몰라도 실외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또 “핼러윈이 저승사자 날인데 어찌 한국 어린애들을 잡아갔느냐”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현장을 둘러보자 일부 시민은 “어제 통제나 잘하지”라고 외쳤다. 또 다른 시민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사망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151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인 사망은 19명으로 파악됐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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