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이태원 참사현장 옆에서 '떼창'…"몰지각한 시민에 할 말 잃어"

문대현 기자 2022. 10. 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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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핼러윈 축제가 열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당시 근처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구급차 옆에서 단체로 노래를 부르는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사고 당시 이태원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이 게시됐다.

게시물에는 사이렌이 울리고 있는 구급차 근처에서 일부 시민들이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떼창'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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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수습 현장 옆에서 춤추고 노래불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심정지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1시13분 이태원에서 압사 추정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30일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소방대원들과 시민들로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독자 제공) 2022.10.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9일 핼러윈 축제가 열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당시 근처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구급차 옆에서 단체로 노래를 부르는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사고 당시 이태원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이 게시됐다.

게시물에는 사이렌이 울리고 있는 구급차 근처에서 일부 시민들이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떼창'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는 휴대 전화로 동영상을 찍고 있는 등 참혹한 현장의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행동을 취재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들 정신이 나간 것 같다. 비극도 이런 비극이 없다", "생지옥이 따로 없다", "몰지각한 시민 정신에 할 말을 잃었다",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 해도 저 상황에서 어떻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수 있나"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핼러윈 축제가 열린 전날(29일) 밤 이태원 한복판에서는 많은 인파 속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가 151명(남성 54명, 여성 97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중상자 19명 중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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