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판매 전력량 늘었지만 적자 30조 원 넘을 듯

박혜진 2022. 10. 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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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전력이 판매한 전력량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적자는 30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의 '8월 전력통계월보'를 보면, 올해 1∼8월 전력 판매량은 37만854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35만6천693GWh)에 비해 4.0%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전력판매량 증가에도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치솟으면서 한전의 올해 연간 적자 규모는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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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전력이 판매한 전력량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적자는 30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의 '8월 전력통계월보'를 보면, 올해 1∼8월 전력 판매량은 37만854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35만6천693GWh)에 비해 4.0% 증가했습니다.

연간 전력 판매량은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2019년 1.1%, 2020년 2.2% 각각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4.7% 증가하며 반등했습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력 판매량도 4∼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9만9천520GWh였는데, 코로나로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공장 가동이 늘어난 겁니다.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으로 자영업자 등이 사용하는 일반용 전력 판매량은 8만6천381GWh로 7.9% 증가했고, 주택용 전력 판매량은 5만4천946GWh로 1.6% 늘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전력판매량 증가에도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치솟으면서 한전의 올해 연간 적자 규모는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액화천연가스(LNG)·석탄 등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발전사로부터 한전이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SMP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요금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전력 판매량이 늘수록 적자 규모가 커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일평균 1KWh당 SMP는 지난 13일 270.24원(육지 가중 평균치 기준)까지 오르며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한때는 SMP가 1KWh당 300원을 넘기도 했는데, 지난 20일 오전 9시 기준 SMP는 359.50원까지 치솟았고 24일 오전 10시에도 304.83원까지 올랐습니다.

SMP는 지난 2월 올해 처음으로 200원 선을 돌파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12일부터는 줄곧 200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전의 1∼8월 1KWh당 전력 구입단가는 144.9원인 데 반해 판매단가는 116.4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KWh의 전기를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마다 28.5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한전은 대규모 적자로 현금 유입이 끊기자 올해 들어서만 23조원이 넘는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6%에 육박하는 한전채 금리에도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해 유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7일 기준 3년 만기 한전채의 금리는 5.701%에 달했습니다.

지난 17일에도 한전은 연 5.75%와 연 5.9% 금리를 제시하고 총 4천억원 규모의 2~3년물 채권을 발행하려 했지만 1천200억원어치는 유찰됐습니다.

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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