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징글하다며 아내가 황혼이혼 요구...비참해” 고민 토로한 박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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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일준이 아내와의 갈등을 언급하며 황혼이혼 위기를 토로했다.
2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박일준, 임경애 부부가 황혼이혼 위기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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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일준이 아내와의 갈등을 언급하며 황혼이혼 위기를 토로했다.
2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박일준, 임경애 부부가 황혼이혼 위기를 털어놨다.
이날 박일준은 “가족들 먹여 살리려 최선을 다해 살았다. 코로나로 3년 동안 일이 줄게 되고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며 아내와 갈등이 시작됐다. 아내는 저와 매일 붙어 있는 게 징글징글하다며 얼마 전 황혼이혼까지 요구했다”며 “그 이야기를 듣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너무 허무하고 비참했다. 이혼은 당연히 하고 싶지 않은데 어떡하면 좋을까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박일준이 “결혼한 지 41년 됐다. 그때만 해도 약속했다. 결혼하면서 내가 돈을 벌 테니 자네는 살림하고 애를 잘 키워달라고 이야기 했다. 열심히 살았다. 돈 벌어서 다 줬다”고 말하자 임경애는 “뭘 다 주냐. 돈을 벌긴 벌었다”며 밤업소 7군데를 하면 3군데는 박일준이 수당을 따로 챙겼다고 반박했다.
박일준이 “솔직한 이야기로 억울하다”고 말하자 임경애는 “뭐가 억울하냐. 정말 삼식이다. 3년 동안 있다 보니까 평생 산 것보다 3년을 더 많이 싸웠다. 7시에 선식으로 아침을 먹는다. 점심 먹고 저녁까지 삼시세끼를 먹는다. 반찬투정을 한다. 맛이 있나 없나. 그리고 너무 안 도와준다. 아무것도 안 한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박일준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젓가락 갖다 놓고, 반찬 갖다 놓고. 밥 주면 반찬 먹는다”고 말했지만 임경애는 “자기 먹을 수저 놓는 거다. 누가 보면 많이 도와주는 척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박일준이 “3년 놀다 보니 눈치 보이고 위축된다. 돈을 못 버니까 위축되고. 할 수 있는 게 운전이랑 노래밖에 없는데”라고 하소연하자 임경애는 “대리운전이라도 해야지”라며 이윽고 “농담이다”고 언중유골을 날리기도 했다.
이어 임경애는 “손주들 봐주고 들어오면 아침 점심 저녁 설거지가 쌓여 있다”며 “이 사람은 노래 안 했으면 뭐했을까 싶다. 정말 애도 못 보고 청소기도 못 돌리고 밥솥도 못 쓴다. 저 사람은 돈만 갖다 주면 생활이 되는 줄 알았다”며 “지금 놀면 서로 나눠서 일해야 하는데 그 습관 그대로다. 나도 억울하고 힘이 딸린다”고 열렬히 항변했다.
박일준은 “혼자 살 때도 밥을 해먹은 적이 없다. 빨래도 하지 않았다. 세탁소가 했다. 세상을 몰랐다. 솔직히 미안한 건 있다. 애 낳는 걸 못 봤다. 낚시 가느라고. 처남이 낚시터에 찾아왔다. 애 낳았다고. 미안한 건 미안한데 열심히 살았는데 황혼이혼이라고 하니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한창수 정신과 전문의는 “경제적인 건 통장에나 쌓이지 마음에는 안 쌓인다. 마음의 저금이 있어야 하는데 모자란 거다”고 읽었다. 임경애는 “황혼이혼하면 편하겠더라. 한 가지 걸리는 건 코로나 풀려서 지금은 돈을 좀 번다. 그래서 지금은 (황혼이혼) 이야기 안 한다. 나이 먹으니 놓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아직은 버리고 싶지 않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아내의 진심을 알게된 박일준은 “괜히 나왔다”고 후회하며 “이 사람이 애들 졸업시키면 나랑 이혼하려고 했다. 애가 졸업할 때 내가 쓰러졌다. 간경화로”라며 “이혼도 못하고 병수발을 해서 마음속에 이혼이라는 말이 있다”며 아내를 이해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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