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집권’ 굳힌 中 시진핑, 숄츠 獨 총리와 정상회담[월드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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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다음 달 4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지난 22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회의(당 대회)를 통해 종신집권 체제를 굳힌 시 주석은 숄츠 총리와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악화한 유럽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이슬람국가인 바레인을 공식 방문한다. 그는 인구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걸프국가를 방문하는 첫 번째 교황이 된다. 멕시코에선 애니메이션 ‘코코’의 모티브였던 ‘죽은 자들의 날(Dia de los Muertos)’이 오는 31일 시작된다. 멕시코인들은 세상을 떠난 이들이 1년에 한 번 가족을 만나러 세상에 내려온다고 믿으며 ‘죽은 자들의 날’을 기념한다.
◇1콕: ‘친정체제’ 구축한 시진핑, 유럽에 화해의 손짓 보내나? = 숄츠 총리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도이체벨레(DW) 등 현지 언론은 숄츠 총리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긴 하겠지만, 방점은 경제 교류에 찍혀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숄츠 총리는 방중 사절단에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 롤란드 부쉬 지멘스 CEO 등 경제인 다수를 포함했다. 독일 정부는 “유럽기업에 대한 중국 시장의 개방을 압박하고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시 주석의 태도다. 최근 당 대회에서 총리를 비롯한 지도부 전원을 측근 그룹인 ‘시자쥔(習家軍)’ 출신으로 채우며 ‘친정체제’를 구축한 그의 본격적인 대외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외신들은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럽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란 추측과 함께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를 우회적으로 비판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독일 연립정부 내에서도 대중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는 분위기다.
◇2콕: 이슬람국가 바레인 찾는 교황, 평화를 위한 행보 = 교황청 공보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화를 위한 바레인 포럼: 인류 공존을 위한 동서양’ 행사 참석을 위해 다음 달 3일 바레인을 방문한다. 이번 포럼은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의 후원을 개최된다. 바레인은 교황 방문을 크게 반기고 있다. 바레인 국영 BNA통신은 “교황이 역사적인 방문길에 오른다”고 전했다.
바레인은 인구의 70%가 이슬람교도다. 가톨릭 신자는 약 8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대부분 필리핀과 인도 등 아시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다. 바티칸뉴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구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걸프국가를 방문하는 첫 번째 교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39번째 해외 방문이기도 하다. AFP통신은 교황이 지난해 세워진 ‘아라비아의 성모 대성당’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3콕: “리멤버 미∼” 멕시코 ‘죽은 자들의 날’ 시작 = 멕시코는 매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죽은 자들의 날’을 명절로 지낸다. 멕시코인들은 세상을 떠난 이들이 1년에 한 번 가족과 친구를 만나러 세상에 내려온다고 믿는다. 10월 마지막 날 제단을 마련한 뒤 11월 1일엔 죽은 아이들을, 2일엔 죽은 어른들을 위해 기도한다. ‘죽은 자들의 날’은 죽음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멕시코인들의 정신세계가 반영돼 있으며,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에선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코코’의 소재로 유명하다. ‘코코’ 핵심 캐릭터인 ‘마마 코코’의 실재 인물로 알려진 멕시코 노파 마리아 살루드 라미레스 카바예로는 지난 17일 10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멕시코 정부는 “마마 코코로 전 세계에 잘 알려진 고인이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애도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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