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서민연료` 옛말… 휘발유보다 205원 비싸다

박한나 2022. 10. 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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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심화하며 경유와 휘발유 리터(L)당 평균 판매 가격 차이가 약 205원으로 벌어졌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각각 1660.81원, 1866.73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635.22원으로 경유(1453.53원)보다 180원가량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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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수급난에 난방수요 겹쳐
경유와 휘발유를 주유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심화하며 경유와 휘발유 리터(L)당 평균 판매 가격 차이가 약 205원으로 벌어졌다. 경유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연말로 갈수록 난방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각각 1660.81원, 1866.73원을 기록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205.92원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경유보다 비싼 것이 일반적이었다. 경유보다 휘발유에 높은 세금을 매기기 때문이다. 올해 1월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635.22원으로 경유(1453.53원)보다 180원가량 비쌌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파로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지난 5월 11일 경유 가격(1947.59원)이 휘발유 가격(1946.11원)을 추월했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후 가격이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지난 6월 13일부터 현재까지 4개월 넘게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은 경유를 연료로 쓰는 디젤 차량이 많은 편인데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이동이 줄자 현지 정유업체들이 경유 생산을 줄였다. 경유 재고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경유 수급난은 더 심각해졌다.

무엇보다 가격 역전이 해소될 기미가 없는 데다 가격 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름값 절약을 위해 디젤차를 선택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정유업계는 당분간 역전 현상 해소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이는 일간 기준 이달 27일부터 200원 이상(경유 1862.4원·휘발유 1662.31원)으로 벌어졌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경유 수요가 늘고 있고 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으로 불안 심리가 자극되면서 가격 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가격 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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