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망자, 女 97명·男 54명···외국인 19명 포함

이란·우즈벡·중국·노르웨이인 등 포함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29일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30일 새벽 경찰 과학수사대원 등이 인명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29일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 희생자가 2명 늘어 151명으로 늘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참사 사망자는 새벽 6시 기준 149명보다 2명 늘어난 151명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사망자는 당초 2명으로 알려졌으나 19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국적은 이란·우즈벡·중국·노르웨이 등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수도 76명에서 82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은 19명, 경상은 63명이다. 전체 사상자는 225명에서 23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성별로는 여성 97명 남성 54명이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 15분께부터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사람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수십 건 접수했다.

사고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본부를 용산경찰서에 꾸리고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사상자 신원 확인과 유족·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도 사고대책본부와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피해자 신원 확인과 검시 절차에 대비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전화 20개 회선을 통해 실종자 접수를 받는다. 용산구 대사관로5길1 한남동 주민센터 3층에서도 방문 접수를 받고 있다.

실종자 전화 접수는 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로 하면 된다. 120 다산콜센터로도 접수 가능하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