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폐현수막 재가공한 '굿즈' 대거 선봬
◆ R&D 상생 ◆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0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점포 외벽에 내걸었던 대형 현수막 30여 장(약 1t)으로 제작한 '그린 프렌즈 패션 가방' 5종을 선보인 바 있다. 카드케이스·파우치·메신저백·쇼퍼백·토트백 5종으로 500개씩 총 2500개를 출시했다.
올해는 폐현수막뿐만 아니라 고객이 기부한 청바지, 원단가공 협력사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가죽도 재활용 소재로 사용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수막 활용 상품 종류와 수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과 협력사도 동참하는 자원순환의 의미를 살리고자 했다"며 "취지에 공감한 고객과 협력사들이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선착순 1000명으로 한정했던 청바지 기부는 첫날 마감돼 500명을 추가로 접수했다.
이번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에는 폐현수막 18장(약 540㎏), 중고 청바지 4000벌(약 1200㎏), 자투리 가죽 482㎡(약 147㎏)가 활용됐다.
소재별로 고온 세척·건조·코팅·압축 등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 메신저백·크로스백·텀블러백 등 가방, 파우치, 지갑, 티슈케이스, 와인케이스, 테이블 매트, 마우스 패드 등으로 재탄생했다. 판매가격은 1만~4만5000원이며 1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플러스포인트 1만점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새로운 제품으로 재활용하면서 이산화탄소 약 14t을 감축할 수 있었다. 이는 소나무 약 2000그루가 1년 동안 정화하는 공기 양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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