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 아웃사이드'로 국내 스타트업 육성 팔걷어

이새하 2022. 10. 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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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내스타트업 성공 바탕
2018년부터 외부로 시선 돌려
4년 만에 466개 벤처 키워내

◆ R&D 상생 ◆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에 창의적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우수 사내 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시행됐다.

사내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자 삼성전자는 외부로도 눈길을 돌렸다. 2018년에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C랩을 외부에 개방한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자체 육성 스타트업에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과 삼성전자 서울 연구개발(R&D) 캠퍼스 내 전용 업무공간 등을 제공해준다. 또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국내외 정보기술(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와의 협력 기회,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1년간 지원해 조기에 사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육성이 끝날 시점에는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도 개최한다. 각 스타트업 성과를 알리고 사업 협력과 투자 유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C랩 제도를 통해 총 466개(사내 202개, 외부 264개)의 사내 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이르면 연내에 누적 500개 육성 목표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444개 스타트업은 총 4300억원 상당 후속 투자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을 목표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약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과학기술 연구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 원천인 기초과학과 제조업 근간인 소재기술, 산업 고도화와 신시장 창출을 이끌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 분야 등에서 창의적인 연구를 지원한다.

이 사업을 위해 설립된 공익법인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내 '미래기술육성센터'가 함께 혁신적인 연구과제와 연구자를 발굴해 연구비를 지원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독창적이고 가치지향적인 연구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심사한 뒤 지원을 결정한다. 연구자가 연구 주제와 목표, 계획, 예산 등을 자율적으로 제안하고, 연구자 자율·책임 아래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심사도 공정하고 전문적으로 실시된다. 심사위원은 연구자 제안 내용으로만 평가하고,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한다. 전문가 패널들이 토론을 통해 평가하고, 국내외 심사를 병행한다. 연구지원뿐 아니라 글로벌 연구 네트워킹과 산업계 연구 교류, 특허 발굴·확보, 사업화 등도 삼성전자가 직접 지원한다. 모든 연구 성과물은 연구자(소속기관) 소유다.

삼성전자는 기술 인재가 될 꿈나무를 키우는 데도 적극적이다. 삼성드림클래스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주고 기초학습을 제공한다. 크게 진로탐색과 미래역량, 기초학습 등 3대 교육과정이 제공된다. 진로탐색 교육은 진로·직업 적성진단, 직업소개·체험 등 진로를 설계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미래 역량 교육은 4차 산업시대 기본 소양이 될 소통·글로벌·수리·소프트웨어 역량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기초학습은 학생별 수준을 고려해 맞춤형 영어, 수학 학습이 제공된다.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을 위해 대학생과 분야별 전문가, 삼성 임직원의 체계적인 멘토링도 제공된다. 대학생 1명이 중학생 10명의 온라인 담임교사가 돼 매주 일대일 코칭을 해준다. 진로·IT·독서 등 전문 분야의 경우 외부 전문가가 심층 멘토링을 제공한다. 삼성 임직원이 중학생의 진로·생활 고민을 상담하고 대학생 멘토를 대상으로 한 취업 노하우와 커리어 상담도 해준다.

삼성전자는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 스마트스쿨'도 운영한다. 스마트스쿨은 도서산간과 구도심 같은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 학교에 삼성의 최신 스마트기기뿐 아니라 교육 지원 솔루션, 학습 콘텐츠, 인테리어 등 종합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학생들은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디지털 윤리와 사이버 폭력 예방 방법 등을 알려주는 디지털 시민 교육과 학교에서 활용 가능한 기기 활용법 등 디지털 수업 가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스쿨에 참여하는 학교에는 정기적인 교사 연수와 교육 전문가를 제공한다. 참여 교사의 스마트기기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2년간 스마트기기 무상 서비스와 상시 온라인 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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