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육·식물대안육·곤충…푸드테크 미래 맛본다

김기정 2022. 10. 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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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코엑스 D홀서 '2022 코리아 푸드테크 콘퍼런스'
우아한형제들·프레시지·식신
업계선도 푸드테크社 대거 참석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도
AI·로봇·메타버스 통찰 제공
개인맞춤·ESG·물류등 8대세션
현주소 진단하고 미래비전 제시

◆ 푸드테크 박람회 ◆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푸드위크 2022'를 맞이해 열리는 '코리아 푸드테크 엑스포·콘퍼런스(푸드테크산업전)'는 11월 2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진행된다. 코엑스 전시장 3층 C·D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엑스와 한국푸드테크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매일경제가 후원한다.

이번 행사가 기존 행사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푸드테크 관련한 콘퍼런스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는 점이다. 전시장 D홀에 위치한 콘퍼런스장에선 2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로보틱스, K푸드테크 플랫폼, 개인맞춤 서비스,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조리 및 외식, 주문과 배송 및 물류, 스마트제조 등 8개 세션에서 푸드테크 분야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임원 32명이 발표에 나선다. 이들은 한국 푸드테크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면서 자사 비즈니스 현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한다.

콘퍼런스 첫날 오후 1시부터 개최되는 AI·메타버스 세션에선 민승규 한국푸드테크협의회 상임고문(국립한경대 석좌교수)을 좌장으로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CPO,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 이교구 슈퍼톤 대표, 안병익 식신 대표가 발표한다. 이들은 이미 식품산업에 깊숙이 들어와 활발하게 상용화되고 있는 AI 기술과 메타버스 환경을 논의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AI 기술을 응용해 허위 리뷰를 잡아내고, 고객 상담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한편 배달 최적화 모델 등을 선보인 바 있어 업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로보틱스·모빌리티 세션은 이남식 한국푸드테크협의회 상임고문(서울예술대 총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한다.

이 세션에선 마크 시어먼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나와 현대자동차 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신성장산업 추진 방향 등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배송물류 분야 로봇을 개발해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도 함께 참석해 '로보틱스 모빌리티'에 대한 인사이트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K-푸드테크 플랫폼' 세션에서는 이동기 코엑스 사장이 좌장으로 나서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서울대 푸드테크학과장), 백형희 한국식품연구원 원장, 김무환 포항공과대학교 총장, 카타리나 리엔 독일농업협회 부회장과 함께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 세션에선 연구기술의 사업화와 확산 등 푸드테크 창발 생태계를 조성하고 창발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개인맞춤' 세션에선 고객이 식품을 선택할 때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맞는 음식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 방안 등이 제시된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민은주 쥬비스다이어트 부사장,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 김진수 툴젠 창업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ESG 세션에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체식품 및 친환경 포장재 개발 등이 논의된다. 탄소배출 저감 및 환경보호를 위한 폐기물 재활용, 대안 플라스틱 재료 등도 주요 토론 의제다.

토론자로 나서는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 소장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세포 배양육 기술과 곤충산업 고도화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식물성 캔햄을 출시해 글로벌 대안육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의 발언도 주목된다. 조철훈 스페이스에프 창업자, 김근호 리코 대표도 토론자로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4일엔 소비 분야 조리·외식, 공급 분야 주문·배송, 생산 분야 물류·스마트제조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세션이 진행된다.

먼저 소비 분야 푸드테크 활용 방안으로는 소비자의 식품소비 관련 정보 분석을 통해 맞춤형 레시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관련 사업으로는 주문대행플랫폼,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키친이 제시된다. 토론자로는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 심명근 부즈앤버즈 부대표, 김대훈 누비랩 대표 등이 나선다.

푸드테크를 주문·배송 분야에 적용하면 식품 맞춤형 유통시스템을 통해 품질 안전성 확보 및 플랫폼 활용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도 가능하다. 김성기 GS네트웍스 대표, 김민수 더맘마 대표, 유현철 스파이더크래프트 대표, 홍종욱 파스토 대표가 식품콜드체인과 유통플랫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디지털물류배송, 스마트제조, 디지털화 및 데이터 관리같은 물류·생산 분야 푸드 테크 활용방안이 마지막 세션 의제로 잡혔다. 이 세션에는 박재연 프레시지 대표, 김혜연 엔씽 대표, 송건호 은하수산 대표,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가 참석한다.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대학, 연구기관, 정부기관, 기업, 언론사 등이 함께 모인 협의체다. 푸드테크 기업의 가치를 증진시키고 글로벌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푸드테크 산업을 대한민국 제1의 산업군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푸드테크 협의회는 지난해 푸드테크를 활용한 식품산업의 ESG 구현 사례와 이미 시작된 식품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장재호 한국푸드테크협의회 부회장(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객원교수)은 "올해 푸드테크 콘퍼런스에선 제조, 가공, 포장, 자동화 솔루션, 대체원료 등 식품과 연관된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식품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지식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컨슈머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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