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스미스 등 LIV 선수들 내년 디 오픈 출전, R&A “개방성 유지”
사우디 자본 후원을 받는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내년에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디 오픈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영국 R&A의 마틴 슬럼버 회장은 아시아 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태국에서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와 만나 “디 오픈은 대회 명칭 그대로 개방성(오픈)을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1, 2월 쯤에 LIV 골프 선수들에 대한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디 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다.
슬럼버 회장은 “제150회 디 오픈이 열린 지난 7월 세인트 앤드루스에서도 밝혔듯이 우리는 누구도 출전을 제한하지 않는다”며 지난 세월 동안 지켜온 디 오픈의 개방성을 저버리는 결정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명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그게 중요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대회에 출전하고,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적절한 길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A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올해 디 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캐머런 영(미국)을 제치고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내년 로열 리버풀에서 열리는 제151회 디 오픈에 출전해 2연패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스미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을 마치고 LIV 골프로 합류했다.
슬럼버 회장은 “내년 디 오픈 첫날 캐머런 스미스가 오전 9시 40분에 티샷을 날리는 장면을 보게되길 기대한다”며 “디 오픈은 현 골프계의 갈등과 관계없이 세계 최고선수들이 겨룰 수 있는 원칙을 확립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슬럼버는 아울러 LIV 골프로 분열된 골프계가 화해의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내게는 현재의 갈등이 ‘우리와 저들’의 문제가 아니다”며 “사우디 아라비아가 골프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싶어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난 골프에서 실력주의를 지키고 싶다. 최고 가치와 존중심을 갖지 못하는 스포츠는 발전하기 힘들다”고 LIV 골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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