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참사' 사망자 151명…"명확한 주최자 없어 안전관리 소홀"

이창명 기자 2022. 10. 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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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사망자 151명이 발생한 압사 사고에 정부도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우선 10만 인파가 이태원의 좁은 공간에 몰릴 수 있다는 예측을 전혀 할 수 없었고, 특히 주요 행사를 주최하는 측이 명확하지 않아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안전관리 책임자가 없었던 점이 참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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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민의 안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 무거워,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 하겠다"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3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의료진과 경찰, 소방대원들이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수습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핼로윈 데이를 맞아 이태원에 인파가 몰리명서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고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현재 사망 149명, 중상 19명, 경상 57명이다. 2022.10.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사망자 151명이 발생한 압사 사고에 정부도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우선 10만 인파가 이태원의 좁은 공간에 몰릴 수 있다는 예측을 전혀 할 수 없었고, 특히 주요 행사를 주최하는 측이 명확하지 않아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안전관리 책임자가 없었던 점이 참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3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22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 사상자는 인근 순천향병원 등으로 옮겨졌지만 중상자 가운데 사망자는 늘어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선 이번 사고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와 비교되고 있다. 당시 서울 여의도엔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지만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가 마무리됐다. 축제현장엔 서울시를 중심으로 현장에는 소방재난본부, 한강사업본부, 영등포구청, 영등포 소방서·경찰서가 합동해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면서 현장안전을 관리했다.

이번 압사 사고는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앞두고도 누구도 대규모 인파가 특정지역에 몰릴 수 있다는 예측을 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명확한 안전관리 책임이 있는 주최 측이 없어 유례 없는 압사사고로 이어졌다.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 관계자는 "보통 사람이 몰리는 행사가 열리면 지자체나 기업 같은 주최자가 있는데 이번 사고 현장엔 사람은 많았지만 이런 주최 측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주최자가 있으면 이들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등이 이뤄지는데 이번 사고의 경우는 이 같은 점에서 다른 행사현장과 큰 차이가 있고, 참사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선 안 될 비극 참사가 발생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유사사고 예방이 중요한 만큼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할로윈 축제와 관련해 다른 지자체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에서는 행사 사전 점검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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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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