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페라리 천천히 오세요…기아가 만든 괴물전기차 [시승기]
사륜구동에 출력 585마력 괴물
제로백 3.5초 한국서 가장 빨라
포르쉐·람보르기니·페라리…
유명 슈퍼카 앞서며 굴욕 안겨
기아 최초 드리프트 모드 탑재
GT 주행 모드땐 폭발적 가속
시속 260㎞에도 안정적 주행
최근 충남 태안에 있는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이 차를 시승해봤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주행시험장이다. 이곳에서 젖은 노면 서킷과 마른 노면 서킷, 고속주회로, 드리프트 등을 경험했다.
시승한 젖은 노면 서킷은 총 1.6㎞ 길이다. 서킷은 시간당 5㎜ 정도 비가 내리는 것으로 설정돼 있어 비 오는 날 미끄러운 도로에서의 주행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젖은 노면에서 코너를 돌 때도 EV6 GT는 바퀴가 헛돌거나 미끄러지지 않았다.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 수 있었다.
EV6 GT엔 기아 최초로 '드리프트 모드'도 적용됐다. 드리프트는 코너를 돌면서 액셀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으며 미끄러지는 기술이다. 초보자인 기자는 지레 겁을 먹은 탓에 제대로 된 드리프트를 하긴 어려웠다. 이후 인스터럭터가 운전하는 차의 옆 좌석에 타서 드리프트를 체험해봤다. 창문을 열고 탔는데 타이어 타는 냄새과 노면 마찰로 인한 하얀 가루로 사방이 뒤덮였다. 인스트럭터는 "EV6 GT가 성능이 워낙 뛰어나 3분 정도 드리프트를 하고 나면 타이어가 망가져 새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른 노면 서킷에서도 EV6 GT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총길이 3.4㎞ 서킷에서 16개 코너를 시험했다. 고속에서 코너를 돌더라도 차량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받쳐주는 느낌이 들었다.
기울어진 서킷의 고속주회로도 시승했다. 고속주회로는 4차선으로 구성됐는데, 마지막 1차선의 경우 38.87도 기울어져 있다. 2~4차선까지 점차 최고속도를 올려 시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속도를 내더라도 차가 뜨지 않고 바닥에 안정적으로 붙어 달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1차선은 안전상 이유로 인스트럭터의 도움으로 시승을 했다. 1차선 경사각에서 시속 220㎞까지 속도를 높이자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EV6 GT에는 다양한 주행모드가 있다. '에코'와 '노멀' 모드는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 사용할 만했다. 고성능 주행에 초점을 맞춘 'GT 모드'를 선택하면 확실히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느낄 수 있다. EV6 GT 가격은 개별소비세 3.5%와 세제 혜택을 적용해 7200만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EV6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할 전기차도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안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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