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R] 조용하게 부드럽게 편안하게…고급 전기차 세단의 새 기준
더 뉴 EQE 350+를 타고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받은 첫 느낌이었다. 부드럽지만 빠르게 속도가 올라가면서 금세 제한속도를 넘었다는 경보음이 울렸다. 가속이 된다는 느낌을 거의 받을 수 없을 정도였다. EQE의 제로백(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6.4초다. 고속 주행 시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코너링도 인상적이었다. 더 뉴 EQE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수입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세그먼트에 최초로 선보이는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세단이다.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지난 12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약 100㎞ 주행 코스를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E 350+'를 운전해봤다. 강변북로와 경강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광주원주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코스로 시내와 고속도로 주행까지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 차량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운전석에 앉자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과 중앙의 세로형 12.8인치 OLED 터치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운전 중 주행경로를 살펴보기 위해 터치 디스플레이에 뜬 내비게이션을 종종 봤는데, 메르세데스-벤츠가 장점으로 내세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은 오히려 불편했다.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다는 목적으로 갈림길이나 좌·우회전 시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갑자기 차량 외부 캠으로 촬영한 실제 도로 영상으로 전환되는데 이 같은 점이 불편해 헤드업디스플레이(HUD)로 눈길이 더 갔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특징으로 내세운 장점 중 하나는 최신 세대의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적응형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량 제어 및 디스플레이 콘셉트가 사용자에게 맞게 완벽하게 개인화된다는 설명이다. 즉, 매일 오후 6시 차를 타고 퇴근하는 길에 배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면 메뉴 맨 앞에 '전화' 버튼이 뜬다. 이 같은 '제로 레이어' 설계를 통해 상황에 따라 가장 중요한 기능을 접근성이 뛰어난 위치에 자동으로 배치해준다는 것이다.
더 뉴 EQE 350+는 여유로운 공간감과 탑승객의 모든 감각을 만족시키는 최신 디지털 요소를 자랑하는 실내도 갖췄다. 더 뉴 EQE 350+의 휠베이스는 3120㎜로 10세대 E-클래스와 비교해 180㎜ 길어졌다. 앞좌석은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뒷좌석은 성인에겐 다소 비좁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 뉴 EQE 350+의 국내 공식 인정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71㎞이며 부가세 포함 가격은 1억160만원이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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