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대표’ 노먼의 후예들, 최종전서 파죽의 2연승..결선 진출
[뉴스엔 이태권 기자]
LIV골프 대표 그렉 노먼(호주)의 후예들이 파죽의 2연승을 달리며 결선에 진출했다.
호주 선수로 이루어진 그렉 노먼의 후예들이 10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도랄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골프 팀챔피언십(총상금 5000만 달러) 둘째날 경기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등이 속한 남미 선수들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을 기록하며 결승전에 나서게 됐다.
대회 첫날 필 미컬슨이 이끄는 팀을 꺾고 올라온 이들은 이날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1경기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세르히오 가르시아에 1홀 남기고 2홀차로 패했지만 마크 레시먼(호주)이 카를로스 오르티즈(멕시코)를 상대로 1홀 차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팀별로 두 선수가 공 한개를 번갈아가면서 치는 포섬 매치로 이루어진 마지막 경기에서 맷 존스와 웨이드 옴즈비(이상 호주)가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유지노 차카라 로페즈(스페인)에 1홀차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사우디국부펀드의 후원을 받아 지난 6월 출범한 LIV골프를 이끈 것은 그렉 노먼 LIV골프 투자 CEO(최고경영자)다. 지난 1986년 한 시즌에만 11승을 거둔 그는 프로 통산 91승을 거두며 남자 골프 세계 1위에도 올랐던 골프 스타였다. 그는 LIV골프를 기획하면서 PGA투어와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12개 팀의 리그제를 구상했고 그 속에서 그 중 한 팀을 자신의 조국 호주를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
이 팀은 대회 출범때부터 호주 선수가 주장이었다. PGA투어에서 뛰었던 웨이드 옴즈비가 LIV골프 첫 3개 대회에서 주장을 맡았고 호주 출신 매트 존스가 함께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매번 선수가 바뀔 정도로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졌다. 이에 당연히 성적도 좋을 리 없었다. 첫 대회에서 단체전 7위를 기록한 이 팀은 이어진 2개 대회에선 단체전 최하위 성적인 12위와 11위를 기록했다. LIV골프 팀챔피언십을 앞두고 12개 팀 중 11번 시드를 받은 이유다.
하지만 지난 시즌 PGA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이 팀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바로 세계 2위였던 캐머런 스미스와 또 하나의 호주를 대표하는 PGA투어 스타인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가 LIV골프에 합류한 것이다.
노먼은 스미스와 레시먼에 이 팀의 지분 25%를 각각에 넘기겠다고 약속했고 오는 2023년부터는 호주에서 LIV골프 대회도 개최해 이들의 사업 수익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솔깃해진 둘은 '대선배' 노먼을 따라 LIV골프에 합류했고 이 중 스미스는 LIV골프 시리즈 2번째 출전만에 우승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이들은 LIV골프 내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팀 대항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팀챔피언십에서 12개의 팀 중 11번 시드를 받아 상위팀의 지목을 받아야했지만 시드 순위가 무색하게색하게 상위 팀에서 가장 지목을 꺼리는 팀으로 남기도 했다.
이제 이들은 대회 마지막날 결승에서 우승을 노린다. 우승을 거두면 1600만 달러(약 228억원)가 주어져 각자 400만 달러(약 57억원)씩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골프 대회 역대 최다 상금(5000만 달러)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돈방석에 앉는 것은 물론 '대선배' 노먼을 웃음짓게 만들 수 있다.
마지막날에는 4개팀 16명의 선수가 모두 스트로크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 후 성적을 합산해 팀 순위를 집계한다.
올 해 LIV골프 시리즈 최우수 선수로 뽑힌 더스틴 존슨(미국)이 이끄는 단체전 시드 1위 팀이 이변없이 결선에 진출했고 루이스 우스트이젠, 브랜든 그레이스, 찰 슈와젤, 헨니 두 플레시스로 이루어진 '남아공 군단'도 합류했다. 또한 브룩스, 체이스 켑카 형제와 피터 율하인, 제이슨 코크락(이상 미국)도 이언 폴터, 리 웨스트우드(이상 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이 속한 팀을 꺾고 결승전에 나선다.
(사진=캐머런 스미스)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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