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사채 264건 중 46건은 ‘미달’…돈맥경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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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발행된 회사채 264건 중 40건은 모집 금액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7일까지 발행된 회사채 264건 가운데 15.15%인 40건은 경쟁률이 1대1에 못 미쳤다.
미달된 40건 가운데 14건은 이달 발행된 회사채였다.
한화솔루션이 앞서 지난 1월 2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는 7600억원의 주문이 몰렸으나,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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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발행된 회사채 264건 중 40건은 모집 금액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의 고강도 긴축으로 채권 시장에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최근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된 상황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7일까지 발행된 회사채 264건 가운데 15.15%인 40건은 경쟁률이 1대1에 못 미쳤다.
미달된 40건 가운데 14건은 이달 발행된 회사채였다. 그중에는 신용등급이 높은 JB금융지주(AA+)와 메리츠금융지주(AA)도 포함됐다.
한화솔루션(AA-)은 지난 21일 총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연 6% 초반대 금리를 제시한 2년물에만 13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500억원어치 3년물에는 단 한 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이 앞서 지난 1월 2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는 7600억원의 주문이 몰렸으나,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연 7%에 달하는 금리를 제시한 통영에코파워 회사채(510억원 규모)도 전량 미매각됐다. 팔리지 않은 회사채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나눠 인수하기로 했다.
이처럼 회사채가 잇달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데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채권 금리가 치솟는(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올 들어 23조4900억원에 육박하는 한전채가 발행되며 시장이 경색됐다.
그런 가운데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PC) 미상환 사태로 단기 자금시장의 차환 리스크가 커지고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었으며, 기관 투자자들이 채권 평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너도나도 조기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에 나서며 ‘돈맥경화’를 심화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올해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는 금리 인상과 유동성 위축이 지속되고 북클로징으로 인해 채권 매수가 줄어들면서 크레딧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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