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사고 닷새째…"생존 확인위해 땅속으로 구멍 뚫는다"

김선형 2022. 10. 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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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작업자들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구조 당국이 시추 작업에 돌입했다.

경북 봉화소방서는 30일 연 '10차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7시 20분부터 '구조 예정 지역' 지반 두 곳에 각기 지름 76mm, 98mm 크기의 구멍 뚫기 작업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시추 작업은 고립된 작업자의 가족들이 28일 오후 2시부터 요청했으나, 구출을 위한 구조 진입로 확보가 재차 지연되며, 29일 저녁에서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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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예정 지역'에 깊이 170m, 지름 76mm·98mm 크기로 시추 작업
봉화 광산 매몰사고 닷새째 (봉화=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 닷새째인 30일 오전 사고가 난 광산 제2 수직갱도 앞에서 구조 당국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22.10.30 sunhyung@yna.co.kr

(봉화=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작업자들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구조 당국이 시추 작업에 돌입했다.

경북 봉화소방서는 30일 연 '10차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7시 20분부터 '구조 예정 지역' 지반 두 곳에 각기 지름 76mm, 98mm 크기의 구멍 뚫기 작업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천공기로 땅속 170m 깊이로 뚫으며, 이 구멍을 통해 동일한 길이의 관을 내려보낼 계획이다.

고립된 작업자들이 일명 '구조 예정 지역'으로 기대되는 곳에 무사히 도달했다면, 관을 통해 빛을 보거나, 관을 쳐내 생존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구조 당국은 기대했다.

이 관을 통해 통신시설과 식품, 의약품 등도 내려보낼 수 있다.

'시추 작업'하는 봉화 광산 매몰사고 (봉화=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30일 오전 경북 봉화군 재산면 한 광산에서 작업자들이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광산 수직 갱도에서는 지난 26일 펄(토사) 약 900t이 쏟아지는 사고로 작업자 2명이 고립됐다. 2022.10.30 sunhyung@yna.co.kr

시추 작업은 12시간에 평균 30m 길이로 진행되고 있다.

76mm 크기의 시추의 경우 토반 상태가 양호해 작업이 비교적 원활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수직 지하로 약 53m를 파 내려갔다.

98mm 크기 시추 작업의 경우 기계 고장으로 수리 중이라고 구조 당국은 설명했다.

[그래픽]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상황도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경북 봉화의 아연 채굴 광산에서 매몰 사고로 작업자 2명이 고립돼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7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한 갱도의 제1수갱(수직갱도) 지하 190m, 수평 거리 70m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박모(56), 박모(62)씨 등 2명이 연락이 끊겼다.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시추 작업은 고립된 작업자의 가족들이 28일 오후 2시부터 요청했으나, 구출을 위한 구조 진입로 확보가 재차 지연되며, 29일 저녁에서야 시작됐다.

가족들은 매몰 사고가 난 제1 수갱(수직갱도)을 통해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구조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난 27일부터 요구한 바 있으나 작업 여건과 안전상 문제 등의 이유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

구조 진입로는 폐갱도인 제2 수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수평 거리 45m 구간인 '1차 진입로'는 확보했으며, 100m 구간인 '2차 진입로'에 지지대와 레일 등을 설치하며 구출로를 만들어내고 있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갱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최초 공개된 봉화 광산 매몰 사고 구출로 수평거리 45m 지점 (봉화=연합뉴스) 경북 봉화군에서 광산 매몰 사고로 작업자 2명이 고립된 지 나흘째인 29일 오전 작업자 조장 박씨의 아들(42)이 업체 관계자들과 구출 진입로 지하 140m, 수평 거리 45m 지점에서 촬영한 사진. 2022.10.29 [고립 작업자 가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nhyung@yna.co.kr

작업자 7명 중 2명은 오후 8시께 자력 탈출, 3명은 오후 11시께 업체 측이 자체 구조했다.

작업자들에 따르면 펄은 약 30여 분에 걸쳐 쏟아져 내렸다.

조장 박씨(62)와 보조작업자 박씨(56)가 제1 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3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사고 발생 87시간을 넘어섰다.

업체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119에 신고하고, 고립된 작업자 가족에게 사고를 통보하며 비난을 샀다.

해당 업체는 지난 8월에도 동일한 수갱 다른 지점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이 발생했다.

광산 매몰 구조 예정 지역 시추 작업 (봉화=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 닷새째인 30일 오전 사고가 난 광산의 '구조 예정 지역'에서 구조 당국이 생존확인 등을 위해 지름 76mm, 98mm 크기의 구멍 뚫기 작업을 하고 있다. 2022.10.30 sunhyung@yna.co.kr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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