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LPL 침몰시키다…결승 LCK 내전 확정, T1 상대는 누굴까[롤드컵 결승]

[스포츠서울 | 애틀랜타=김민규기자]T1이 중국(LPL)을 침몰시켰다.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은 한국(LCK)팀 간 내전이 확정됐다. 지난 2017년 롤드컵 결승 이후 5년 만의 펼쳐지는 내전이다. 결승에 선착한 T1의 상대는 젠지와 DRX 중 누굴까.

T1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1경기 징동 게이밍(JDG)과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T1은 1세트를 내줬지만 2·3·4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JDG를 압도했다.

이날 JDG에 승리하면서 T1은 이번 롤드컵에서 ‘LPL 킬러’로 등극했다. 그룹스테이지서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8강전에서 로얄네버기브업(RNG), 4강에서 JDG까지 차례대로 격파하며 결승까지 직행한 것. 결승에 선착한 T1은 젠지와 DRX의 승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롤드컵 4강 2경기는 젠지와 DRX의 ‘한·한’ 내전이 펼쳐진다. 상대전적에선 젠지가 앞서지만 DRX의 상승세도 매섭다. 젠지는 지난해 LCK 스프링 정규 리그 2라운드에서 DRX를 맞아 2-0으로 승리한 이후 올해 서머까지 무려 7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승수만 앞서는 것이 아니라 세트 스코어도 압도적이었다. 7연승 중에 단 한 세트만 내줬으며 올해 맞붙은 경기에선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롤드컵에서 DRX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DRX는 예선전인 플레이-인에서 MSI 우승팀인 RNG를 꺾으면서 A조 1위로 그룹스테이지에 직행했고 16강 C조에선 LEC 1번 시드인 로그와의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조1위로 8강에 올라왔다. 8강에선 ‘디펜딩 챔피언’ EDG마저 침몰시켰다.

누가 이겨도 상관없다. 이미 결승무대는 LCK 내전으로 치러지면서 세계 최강 지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기 때문이다. 만약 젠지가 결승에 오른다면 지난 8월 강릉에서 열린 LCK 서머 결승 T1과 젠지의 복수혈전이 이뤄지게 된다. 당시 젠지가 T1에 3-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 롤드컵은 다르다. T1이 확실히 복수의 칼날을 간 것.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에 젠지가 올라온다면 지난 서머 결승과는 다를 것이다.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젠지와 DRX, 올해 LoL e스포츠의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에 오를 팀은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망의 롤드컵 결승전은 오는 11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체이스센터에서 열린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