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높아가는 불확실성···주식·부동산, 버티면 만회할까?

김철우 2022. 10. 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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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러중 위기에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쳐···이번 고금리 위기는 고물가에서 촉발, 고금리에도 물가가 쉽사리 잡히지 않아 단기간에 끝나기 힘들 듯

고금리 충격 영향은?
낮은 금리에 익숙한 우리 사회에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은 '크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불과 15개월 만에 국내 기준 금리는 0.5%에서 3.0%까지 뛰었습니다.

정기예금금리가 6%를 넘어서면서 부동산 대출금리도 7%를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올해 1월만 해도 기준금리가 0.25%이던 것이 다섯 번의 빅스텝(0.5%)과 자이언트 스텝(0.75%)을 거듭하면서 기준금리가 3.25%까지 올랐습니다.

미 연준은 11월 0.75% 금리 인상을, 12월에도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과 애널리스트 등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연준은 1~1.25%를 더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전망대로라면 2022년 말 미국의 기준 금리는 4.25~4.5%가 될 겁니다.

물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미국 주가가 최근 오르기는 했죠.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잡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금리 인상을 이어간다면 그 충격은 고스란히 주식과 부동산 같은 자산시장에 갈수록 더 큰 충격을 미칠 겁니다.

설사 지금 당장 금리 인상을 멈춘다고 하더라도 금리 인상의 충격파는 해소되기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겁니다.

"미국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는 2023년 이후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발현될 것" (Oxford Analytica)

"미 연준의 금리 정책은 18~24개월의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금리 인상 체감도는 2023년 중반~2024년 초까지 가장 높을 것"

"글로벌 증시 향후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주의할 필요"(Financial Times)

이런 분석을 종합해 보면 금리 인상 충격은 이제 시작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듯합니다.

전쟁이 아니니 다행이다?

여기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3 연임을 확정 지으면서 미국 내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4 연임을 결정지을 2027년 전에 대만을 무력 병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과 중국이 무력 충돌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처럼 경제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서방은행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은행들 손실만 100억 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는데, 중국은 러시아와는 비교하기 힘든 충격을 가져올 겁니다.

시진핑은 권좌 수호를 위해 대만 문제를 자신의 방식으로 해결하려 할 것이고 러시아와 연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만큼 걱정으로 끝날 일이 아닐 수도 있죠.

여기에 강원도가 레고랜드 지급보증을 포기하는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는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죠.

IMF 위기까지 거론되는데요, 크게 세 가지 위험 요소를 종합해보면 이렇습니다.

미국만큼 금리를 따라 올리면 2022년 말 또는 2023년 초 국내 기준금리는 4.5% 정도가 될 겁니다.

예금금리는 7%, 대출금리는 9% 정도가 될 것이란 예상이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이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를 1%p 정도 유지하더라도 국내 금리가 낮은 만큼 미국 달러 강세로 대 달러 환율이 올라갈 겁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금리를 올려도 문제, 올리지 않아도 문제가 되는 거죠.

여기에다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친 데다 레고랜드 사태가 터진 겁니다.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고 미국이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금리충격이 안정되기는 힘들다고 보는 이유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당분간은 자산보다는 현금이, 투자보다는 대출 상환이 유리하다는 것인데요.

이미 IMF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학습효과'를 습득한 사람들은 '버티면 만회하더라'라는 믿음에 가까운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번 고금리 위기는 고물가에서 촉발됐고 고금리에도 물가가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끝나기 힘들다는 것 역시 분명해 보입니다.

개인별 경제 상황과 여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뭐가 좋다는 식의 판단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고금리를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금리 안정기까지 버틸 수 없다면 값이 떨어진 자산을 지금이라도 처분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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