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서 금메달 2개 획득…린샤오쥔은 노메달

남자 1500m·혼성 2000m 계주서 우승
여자 1500m서 슐팅 1위-최민정 4위

박지원. 2021.4.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이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박지원(26·서울시청)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4초15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분14초313을 기록한 홍경환(23·고양시청)은 2위 스티븐 뒤부아(2분14초312·캐나다)에 0.001초 차이로 3위에 올랐다.

한국은 혼선 2000m 계주에서도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홍경환, 임용진(25·고양시청), 심석희(25·서울시청), 김건희(22·단국대)로 구성된 대표팀은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2분39초586을 기록, 경쟁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는 벨기에(2분41초025), 3위는 캐나다(2분41초066)가 자리했다.

한국은 이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1000m, 여자 1000m와 1500m에서도 메달이 쏟아졌다.

남자 1000m에서는 임용진이 로버츠 크루즈베르그스(라트비아)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땄다.

심석희도 여자 1000m 결승에서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휘민(20·고려대)도 심석희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24·성남시청)과 수잔 슐팅(25·네덜란드)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 만난 여자 1500m에서는 슐팅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2위로 달리던 최민정은 막판 체력 저하로 4위에 그쳤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길리(18·서현고)가 은메달을 땄다.

다만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심석희, 김건희, 김길리, 서휘민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여자 3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판정을 받았다.

린샤오쥔(26·한국명 임효준). 2019.2.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편 중국 귀화 후 첫 국제대회에 참가한 린샤오쥔(26·한국명 임효준)은 이날 '노메달'에 그쳤다.

린샤오쥔은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혼성 2000m 계주에 나섰지만 준결승 1조에서 레이스 도중 실격 처리됐다. 남자 1500m 준결승에서는 2조에 속했으나 레이스를 앞두고 기권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을 따는 등 한국 쇼트트랙 간판이던 린샤오쥔은 2019년 후배 황대헌(23·강원도청)의 바지를 내리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선수 자격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강제추행 혐의 등은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이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국제 무대에 나선 것은 중국 귀화 후 이번이 처음이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