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부진? 손흥민은 그래도 증명...평점 7.8점 토트넘 2위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은 경기 내내 포기하지 않으면서 토트넘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본머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8승 2무 3패(승점 26)로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리그에서 2연패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과감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에릭 다이어,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반 페리시치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새로운 조합으로 경기에 나선 탓인지, 최근 좋지 않았던 분위기 탓인지 토트넘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제대로 된 슈팅조차 기록하기 어려웠다.

결국 토트넘은 실점까지 내줬다. 전반 22분에 키퍼 무에에게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실점 후에도 토트넘은 반격을 기대하기 힘들었지만 그나마 위협적인 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환상적인 크로스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위협적인 슈팅도 보여줬다.

손흥민의 분전에도 토트넘은 후반 4분 만에 또 무어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어지는 와중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은 포기를 몰랐다. 후반 12분 라이언 세세뇽이 손흥민이 내려오면서 만든 공간으로 침투하면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손흥민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토트넘을 구한 건 세트피스였다. 후반 28분 벤 데이비스가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절묘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점포를 쏘아 올렸다. 토트넘의 대역전승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시도한 코너킥에서 벤탄쿠르가 집중력을 발휘해 극장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이 극적인 승리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극장골을 넣은 벤탄쿠르가 7.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지 않은 건 아쉽지만 경기력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