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포사회도 비통한 심정…'한국과 연락 안 돼 불안'

이연수 2022. 10. 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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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포사회도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비통한 심정을 표했습니다.

미주 한인 사회는 고국에서 전해지는 뉴스와 CNN 방송을 비롯한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하는 실시간 뉴스를 지켜보면서 슬픔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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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나이에 숨진 젊은이들, 가슴 아파"
미주 한인 단체 애도…"사망자·유가족에 진심으로 위로 전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 등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 동포사회도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비통한 심정을 표했습니다.

미주 한인 사회는 고국에서 전해지는 뉴스와 CNN 방송을 비롯한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하는 실시간 뉴스를 지켜보면서 슬픔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늘 연합뉴스의 보도를 종합하면 직장인, 학생 등 현지에서 비통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물류업을 하는 김병선 씨는 "꽃다운 나이에 숨진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아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재학생인 김가령 씨는 "이번 참사로 한인 학생 커뮤니티가 충격에 빠졌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숨졌다는 소식에 이곳 미국 대학생 친구들도 마음이 아프다며 함께 애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주요 한인타운 중 한 곳인 플러튼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다들 남 일 같지 않아서 온종일 이곳 한인사회에서도 이태원 참사를 얘기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윤모 씨는 "너무 충격적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새크라멘토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모 씨는 "붕괴 사고도 아니고 한국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허탈해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 가운데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나이 무렵의 조카나 사촌을 둔 동포들은 한국에 연락해 안부를 물었고, 일부는 연락이 되지 않자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 사는 김 모 씨는 "놀란 마음에 누나에게 전화했는데, 조카들이 집에서 자고 있다는 누나의 말을 듣고 안도했다"며 "그래도 주변 지인 중 변을 당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동부에 있는 한 대학에 다니는 이 모 씨는 "친구들에게 별일 없는지 연락해 보고 있다"며 "이태원에 갔던 친구들은 있는데 다행히 사고가 난 장소에 있었던 친구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주 한인 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LA 한인회는 "너무나 많은 분이 순식간에 유명을 달리한 이번 사고는 미주 한인사회에도 큰 충격"이라며 "이태원 압사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사망자와 부상자,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주 한인유권자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은 "조국 대한민국에서 참으로 슬프고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사고 수습과 안전 대책 마련을 당부했습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 인근으로 구급차가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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