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가 스파이였네'...대승한 친정팀 팬들조차도 "이건 아니잖아!" 허탈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건 아니잖아요?’
브라이튼 팬들조차도 첼시의 참패가 그레이엄 포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놓고 ‘에이전트 그레이엄 포터’라고 비아냥 거렸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브라이튼 팬들은 온라인에서 ‘에아전트 그레이엄 포터’가 친정팀을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그만큼 첼시의 이날 경기력이 형편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이전트는 첩보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스파이와 같은 단어이다. 알고보니 포터가 ‘세작’이나 ‘밀정’같은 역할을 했다는 질책인 셈이다.
첼시는 29일 밤 11시 영국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브라이튼과의 원정경기에서 1-4로 참패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브라이튼을 떠나 첼시 지휘봉을 잡고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첼시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대패한 것이다.
특히 포터는 이날 경기에 패하지만 않았으면 첼시 역사상 감독으로 부임한 후 첫 10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한 최초의 잉글랜드 출신 감독이라는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첼시는 지난 1905년 창단됐다. 117년의 긴 역사 동안 영국 출신의 감독이 첫 10경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은 사령탑은 없었다.
그렇지만 결과는 감독 부임후 최악의 경기였다. 이렇다보니 브라이튼 팬들조차도 대승을 해서 기쁜 것이 아니라 뭔가 찜찜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포터의 스파이 음모론’이다. 물론 농담이지만 유쾌하지는 않은 것이다.
브라이튼 팬들은 온라인에서 포터가 의도적으로 친정팀을 돕고 있다는 농담과 조롱을 퍼부었다. 팬들은 “오늘 그레이엄 포터는 자신이 어느쪽 팀을 관리하고 있는 지 잊어버렸다”고 비아냥거기도 했고 또 다른 팬은 “오늘 경기에서 마법을 부리는 에이전트 포터”라고 농담을 던졌다.
반면 첼시 팬은 “오늘 경기는 정말 끔찍했다. 정말 미쳤어"라고 어이없어 했다.
한편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은 경기전 “그레이엄 포터는 아주 잘 해냈고 팀에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하지만 첼시를 이기고 싶다. 한 번의 승리가 지금 이 순간을 바꿀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고 결국 대승을 이끌었다.
[친정팀경기에서 대패 직전 침울한 포터 감독.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