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靑 이전 탓” 민주연구원 부원장, 페북 올렸다 삭제

2022. 10. 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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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태원 사고'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던 메시지를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 부원장은 페북 메시지에서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다"라며 "핼러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되어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되어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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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용산 경찰 ‘격무’ 시달려
이태원 사고, 청와대 이전이 원인… 1시간여만에 삭제
박홍근 ‘SNS에 신중’ 불구 정치공세 소재 활용 ‘비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30일 오전 8시께 올린 페이스북 메시지. 해당 글은 1시간여만에 삭제됐다. [남영희 페이스북]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태원 사고’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던 메시지를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 부원장은 사고 지역이 이태원인데 관할 용산경찰서 경력이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안전요원 배치 등에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의원들에게 보낸 당부 메시지를 통해 ‘당 관계자들의 SNS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 한 바 있다.

남 부원장은 30일 오전 8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사고와 관련 “원인은 청와대 이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남 부원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도 요구했다. 민주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격이다.

남 부원장은 페북 메시지에서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다”라며 “핼러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되어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되어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다”라고 했다.

남 부원장은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며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다. 졸속적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다.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라고 했다.

남 부원장은 또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시장은 사퇴하라. 이게 나라냐.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국민의 명복을 빈다”라고 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당부 메시지를 통해 “의원님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 달라”고 요청 한 바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49명이며 부상자는 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중상은 19명, 경상 57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부터 사고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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