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뮤직]'맥시던트' 스트레이 키즈, 더 기대되는 2023년

박세연 2022. 10. 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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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다음 스텝이 기대되는, 역대급 기분좋은 '대형사고'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2022년 데뷔 이래 최고 성적표를 기록하며 차세대 K팝 대표주자의 지위를 굳건히 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7일 새 미니앨범 '맥시던트'(MAXIDENT)와 타이틀곡 '케이스 원포쓰리'(CASE 143)로 국내외에서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3월 발매한 '오디너리'(ODDINARY)로 '빌보드 200' 깜짝 1위에 등극하며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스트레이 키즈는 '맥시던트'로 2연속 '빌보드 200' 1위라는 금자탑을 세운 것은 물론, 데뷔 첫 더블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웠다.

스트레이 키즈. 사진|JYP엔터테인먼트
◆한 해에 두 번 '빌보드 200' 1위…초동 더블 밀리언셀러 '역대 4위'

스트레이 키즈는 신보 '맥시던트'로 10월 22일 자(이하 현지시간)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과 '아티스트 100' 정상을 동시 석권했다. 3월 '오디너리'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 두 차트 최정상 자리를 연속 차지한 것은 물론, 이로써 올해 두 개 이상의 작품을 '빌보드 200'과 '아티스트 100'에 동시 1위로 진입시킨 성적으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아티스트가 됐다.

이같은 글로벌 성과에 대해 포브스는 "'빌보드 200'에서 다수 1위에 오른 K팝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과 스트레이 키즈뿐이다. 한 해에 1위 자리에 여러 번 오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또 NME는 "황홀한 성장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아티스트 스트레이 키즈가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어떠한 한계도 없을 것"이라는 호평과 함께 그들이 발표한 112곡의 모든 노래를 망라하는 리뷰를 내보내기도 했다.

초동 기록도 무시무시했다.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맥시던트'는 발매 후 일주일 동안 총 218만 5013장 판매되며 '초동 밀리언셀러'가 됐다. 이는 전작 '오디너리'의 초동 85만 3021장 대비 약 154% 증가한 스트레이 키즈의 자체 최고 초동 기록이다.

K팝 음반 판매 순위에서도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 '맥시던트'의 기록은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솔:7(MAP OF THE SOUL:7)'(337만장). '프루프(Proof)'(275만장), '비(BE)'(227만장) 앨범에 이은 역대 초동 4위의 기록이다. 역대 음반 초동 1~3위가 방탄소년단의 몫인데 그 다음 순위로 스트레이 키즈가 자리하며 '음반 2인자'에 등극한 셈. 음반 판매량이 팬덤의 굳건함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K팝 차세대 주목받고 있는 스트레이 키즈의 지위가 어느 정도인 지 유추할 수 있다.

타이틀곡 '케이스 원포쓰리'도 음악방송에서도 뜨겁게 주목 받았다. 이들은 12일 방영된 MBC M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13일 Mnet '엠카운트다운', 14일 KBS2 '뮤직뱅크', 19일 '쇼! 챔피언', 20일 '엠카운트다운', 21일 '뮤직뱅크'까지 음악방송 6관왕에 오르며 팬들의 호응을 확인했다.

스트레이 키즈.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사랑노래도 스키즈답게…줏대있는 음악은 계속된다

'맥시던트'의 대표곡으로 내세운 타이틀곡 '케이스 원포쓰리'는 스트레이 키즈가 타이틀곡으로는 처음으로 선보인 사랑 주제의 노래로 사랑에 빠져 혼란스러운 감정을 '사건'에 비유해 전개된다. 코드 '143 (I LOVE YOU)' 등 재치 넘치는 표현법이 보고 듣는 맛을 더한다. 쓰리라차의 방찬, 창빈, 한이 작사, 작곡을 맡았고, 방찬은 편곡에도 참여했다.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스트레이 키즈만의 방식으로 표현해서 색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던 호언과 같이, 이 곡은 '신메뉴', '소리꾼' 등 '마라맛'으로 불리던 강렬함을 쏙 뺐으면서도 특유의 '스키즈' 감성을 유지하고 있다. 줏대, 패기 등 자신들의 음악 정체성 그 자체를 전면에 내세웠던 전작 타이틀곡들에 비해 사랑이라는 대중적인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다이나믹하고 세련된 전개의 곡을 완성했다.

스트레이 키즈가 '마라맛' 대표주자로 인식되면서 그들의 음악은 자신들의 '찐' 팬 아닌 다수 K팝 팬들에겐 일종의 진입장벽으로 느껴진 측면이 없지 않으나 전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하게 풀어간 '케이스 원포쓰리'를 통해 보다 많은 대중에 어필 성공, 팬덤의 저변을 넓혔다. 대다수 인기 보이그룹에게 '숙제'와도 같은 음원 성적은 스트레이 키즈에게도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여전히 풀어가야 할 숙제임은 분명하나, 전작 '매니악'(MANIAC)과 '케이스 원포쓰리'를 통해 '입덕'했다는 신규 팬들이 여러 커뮤니티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되는 점은 오히려 다음 컴백을 기대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사랑'이라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소재를 그들만의 시선으로 신선하게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특히 곡 작업에 나선 쓰리라차(방찬, 창빈, 한)는 반음계를 따라 흐르는 멜로디, 다채롭게 변주하는 장르 등 세련되면서도 과감하고, 단 3분여의 재생시간임에도 틀에 박히지 않고 흥미로게 전개해가며 그들의 음악성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스트레이 키즈가 '줏대'를 버리지 않고도 특유의 기발함으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팀이라는 걸 증명해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식혀', '기브 미 유어 티엠아이(Give Me Your TMI)', '슈퍼 보드(SUPER BOARD)', '쓰리라차(3RACHA, 방찬 창빈 한)', '테이스트(TASTE, 리노 현진 필릭스)', '나 너 좋아하나봐(승민, 아이엔)', 일본 미니 2집 타이틀곡 '서커스(CIRCUS)' 한국어 버전까지 총 여덟 곡이 수록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 중 '식혀', '기브 미 유어 티엠아이', '슈퍼 보드'까지 세 곡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듣는 재미 외 보는 재미까지 선사했다.

'맥시던트'와 '케이스 원포쓰리' 컴백 활동을 마친 이들은 오는 11월부터는 두 번째 월드투어 '스트레이 키즈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의 추가 공연을 열고 월드와이드 대세 행보에 화력을 더한다. 공연은 11월 12일~13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2023년 2월 2일~3일 태국 방콕, 5일 싱가포르, 17~18일 호주 멜버른, 21~22일 시드니, 3월 22일~23일 미국 애틀랜타, 26일~27일 포트워스까지 동남아시아, 호주, 미국 등 해외 7개 도시 13회에 걸쳐 진행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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