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선여정, 이태원 참사 목격담 “이대로 죽겠구나 생각”

이해정 2022. 10. 30. 1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선여정이 이태원 압사 사고 목격담을 전했다.

선여정은 10월 29일 개인 SNS를 통해 코스튬을 하고 이태원을 방문한 사진을 게재했다.

선여정은 "여러분 이태원 인명사고 크게 났다. 혼란스러우니 다들 안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압사 당하고 난리났다. 저는 1시간 훨씬 전부터 집 갈 예정이었는데 못 가는 중이다. 더이상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 너무 심각해다 질서도 없고"라고 글을 남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해정 기자]

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선여정이 이태원 압사 사고 목격담을 전했다.

선여정은 10월 29일 개인 SNS를 통해 코스튬을 하고 이태원을 방문한 사진을 게재했다. 지인과 함께 이태원을 방문했지만 사람이 많아 가게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거리에 앉아있는 사진을 올리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선여정은 "여러분 이태원 인명사고 크게 났다. 혼란스러우니 다들 안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압사 당하고 난리났다. 저는 1시간 훨씬 전부터 집 갈 예정이었는데 못 가는 중이다. 더이상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 너무 심각해다 질서도 없고"라고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상황을 전하는 사진을 게재했는데 119 구급대가 출동해있고 사람들이 길에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태원에 방문한 선여정의 안전을 걱정하는 연락이 쏟아지자 그는 "일단 저와 친구는 괜찮고 집 가는 중"이라고 알리며 "제 시점에서의 사건 경위는 아무래도 혼란에서 온 무질서 같다. 경찰과 구급차 오기 전에 원래도 사람이 많았지만 그래도 순환되며 잘 걷다가 갑자기 한번 엉키기 시작하더니 힘으로 밀고 당기다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선여정은 "앞이 안 보여서 사태 심각성을 전혀 모를 때 혹시 앞에 무슨 일인가 뭐 때문에 이리 엉킨 건지 아니면 뭔일이 난 건가 키가 작아 보이지 않아서 손을 올려보려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었다며 "아래로 내려가보니 생명이 위급했고 많은 사람들이 쓰러져서 CPR을 받고 있었다. 한순간에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모두 경황이 없었을 거다"라고 짐작했다. 이어 "사실은 인파에 밀려서 친구랑 멀어질 때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정말 인명사고가 있었다니"라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다음날인 30일 오전 선여정은 "숨이 막혀서 앞이 하얘질 때 그 짧은 시간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서 이대로 눌리다가는 발을 헛디뎌 넘어져 엉켜 죽거나 숨이 막혀 죽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친구와 제가 불과 단 몇 분 차이로 운명이 달리 된 거라는 게 기분이 참 이상하다. 생각이 많아져 잠이 안 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운이 좋아 빠져나오게 된 제가 본 건 의료진은 적고 환자는 많은 상태라 일반인 분들이 돕는 상태였고 다들 이미 창백해지신 상태였다. 버스는 유턴하고 일반 차량, 구급 차량은 막히고 재난 영화처럼 절규하고 간절하고 다급하고 온전히 느껴질 정도"였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한편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6시까지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쳐 모두 225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사진=선여정 SNS)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