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광부 닷새째 고립…구조활동 장기화, 생사 여부도 '아직'

남승렬 기자 2022. 10. 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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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작업하던 광부 2명이 땅 속에 매몰된 지 30일로 닷새째가 됐지만 부상이나 생사 여부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북소방안전본부, 봉화소방서 등 구조당국은 고립된 광부들의 구조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국의 민간 광산구조대와 소방 구조인력 등을 추가로 확보해 기존 구조인력과 교대하는 등 대체 구조작업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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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 구조 진입로 선로연결 작업 후 제2구간 암석 제거 계획"
"구조에 최소 이틀에서 사나흘…예상 대피 지점 찾는 시추작업도"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작업하던 광부 2명이 땅 속에 매몰된지 30일로 닷새째가 됐지만 부상이나 생사 여부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전날 진행된 구조활동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뉴스1

봉화=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작업하던 광부 2명이 땅 속에 매몰된 지 30일로 닷새째가 됐지만 부상이나 생사 여부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북소방안전본부, 봉화소방서 등 구조당국은 고립된 광부들의 구조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국의 민간 광산구조대와 소방 구조인력 등을 추가로 확보해 기존 구조인력과 교대하는 등 대체 구조작업을 할 계획이다.

이날 현재 구조당국은 갱도 내에서 탐색장비 등를 동원해 광부들의 위치를 찾고 있지만, 비좁은 갱도가 크고 작은 암석 등 장애물로 뒤덮여 있고 선로 연결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돼 구조 진입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당국은 오전 10시 기준 광부들의 구조 통로로 택한 제2수직갱도(수직 140m 깊이)에서 수평으로 45m 더 들어간 제1구간까지는 진입에 성공해, 현재 제1구간과 제2구간(약 100m)을 선로로 연결하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암석 등 장애물을 나르는 빈수레를 두는 등의 용도로 쓰이는 '공차대피소' 운영을 위한 2m가량의 추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선로 연결 작업이 완료되면 제2구간(약 100m) 암석을 제거하고 구조 통로를 확보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구조당국은 또 갱도내 선로 연결 작업 및 암석 제거 작업과 병행해 땅을 뚫는 시추작업에 들어갔다.

매몰 인부들이 대피한 곳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천공기 2대를 설치해 요구조자들의 피신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실종자들의 구조 작업이 최소 이틀에서 사나흘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 장기화에 따른 추가 대책을 마련해 요구조자들을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8시34분쯤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에 위치한 아연 광산에서 작업 중이던 50대와 60대 광부 2명이 쏟아진 토사에 고립됐다. 사진은 갱도 입구 모습. (경북도소방본부제공) 2022.10.2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14시간이나 지난 27일 오전 8시34분쯤이다.

당초 실종자 2명을 포함해 광부 7명이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에 있는 아연광산 지하에서 갱도 레일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는 제1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든 토사가 갱도 아래 수직으로 쏟아지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50대와 60대 광부 2명이 닷새째 갇혀 연락이 끊긴 상태다.

다른 광부 5명 가운데 2명은 사고 당시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하다 이상신호를 감지하자 26일 오후 8시쯤 자력으로 탈출했고, 3명은 업체 측의 자체구조대가 들어가 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이후 업체의 자체구조대가 가장 깊이 매몰된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구조활동을 펼쳤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구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업체 측은 사고 발생 14시간이 지난 27일 오전 8시34분에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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