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기드라마 배경 이태원 참사’…일본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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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큰 인기를 모았던 일본의 언론은 "세계적 인기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에서 참사가 발생했다"며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사고 소식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고) 현장은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무대가 된 관광 명소로 일본인에게도 인기있는 거리"라며 "(사고가 발생한 29일 밤에는) 가면을 쓴 많은 외국인들로 붐볐다"고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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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큰 인기를 모았던 일본의 언론은 ”세계적 인기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에서 참사가 발생했다”며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사고 소식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29일 밤 이태원을 찾은 한국 거주 일본인의 목격담을 전했다. 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한 일본인 여성은 ”한국의 핼러윈 광경을 보고 싶어 이태원에 갔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200∼300m 정도를 왕복하는 데만 해도 30분 정도가 걸렸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사고 발생 2시간 정도 전 사고현장을 지나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사람들을 봤다. 그 사람들이 사고에 휘말렸다고 생각하니 무섭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또 ”휴대전화를 가지고 (사고현장을) 유튜브 생방송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태원에 대해 ”’이태원 클라쓰’가 넷플릭스에 방송되면서 세계적 인기를 끈 곳”이라며 ”일본에서는 올해 7월 (이태원 클라쓰를 원작으로) 배경을 롯폰기로 한 ’롯폰기 클라쓰’가 방송되었다”고 소개했다.
일본은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안전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핼러윈 시즌이 되면 일본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도쿄 시부야에서는 대규모 경찰인력이 동원돼 행인들의 이동, 차량 통행 등을 통제했다. 지난 29일에는 마이크를 사용해 교통정리를 하는 이른바 ‘DJ 폴리스’도 배치됐다. 닛테레 방송은 ”올해는 3년만에 행동제한이 사라진 데다 방역대책 완화로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해 수많은 사람들이 시부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부야 구청은 다음달 1일까지 시부야역 주변 일부지역에서 심야부터 새벽까지 노상 음주를 제한하고 역 주변 편의점에 주류판매 제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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