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지진 원인 '주향이동단층' 지목...원인 파악 수일 걸릴듯

고재원 기자 2022. 10. 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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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8시 27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3.5와 4.1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북북동-남남서 또는 동남동-서북서 방향의 '주향이동단층'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진이 단층운동의 결과로 발생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지진을 유발시킨 단층의 주향, 경사, 이동 방향 등을 관측자료로부터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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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지진이 발생한 충북 괴산 지역. 기상청 제공.

29일 오전 8시 27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3.5와 4.1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북북동-남남서 또는 동남동-서북서 방향의 ‘주향이동단층’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진발생 원인은 단층의 움직임을 2차원(2D) 원형으로 투영해 기하학적인 형태로 구현한 ‘단층면해’로 분석한다. 지진이 단층운동의 결과로 발생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지진을 유발시킨 단층의 주향, 경사, 이동 방향 등을 관측자료로부터 얻는다. 주향은 진북을 기준으로 단층 방향이 향하는 곳의 방위를 뜻한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면을 경계로 두 지괴의 이동방향과 주향이 평행해 수평으로 운동하는 단층을 뜻한다. 기상청은 “주향이 북북동-남남서 또는 동남동-서북서로 분석된다”며 “분석 신뢰도는 77.2%”라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역시 “초기 지진 관측 분서결과인 진앙 위치와 단층 면해를 고려하면 1:25만 지질도에 기재된 바 있는 서북서-동남동 반향의 단층이 좌수향 지진을 일으킨 가능성이 있다”며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우수향 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원지에 공식적으로 명명된 단층이 없다. 구체적으로 어느 단층에 의한 것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일각에서 '옥천단층'과의 연관성이 제기된다. 옥천단층은 강원 남부지역에서 광주까지 이어지는 단층으로 추가령단층 및 양산단층과 함께 한반도를 지나는 대표적인 단층으로 꼽힌다.

지질자원연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여진 분석 등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괴산 여진 관측을 위해 4개의 임시 관측소를 29일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일어난 충국 괴산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올해 한반도에서는 규모 4.0 이상 5.0 미만 지진이 1회, 규모 3.0 이상 4.0 미만이 5회,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 55회 발생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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