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태원 참사 심각…모든 의원 지역구 활동 중단하라"... 당정도 취소

한기호 2022. 10. 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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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149명의 사망자를 낸 '할로윈 전야 이태원 압사 참사'에 국민의힘이 30일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체육활동 등 모든 지역구 행사를 중단하라고 공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의원들에게 회람한 '긴급알림' 문자에서 "실종자 신고가 270명을 넘어서는 등 이태원 참사가 심각한 수준이다. 모든 의원님들께선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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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호영(왼쪽부터) 원내대표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밤 '이태원 참사'에 관해 발언하면서 참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영상 갈무리>

지난 밤 149명의 사망자를 낸 '할로윈 전야 이태원 압사 참사'에 국민의힘이 30일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체육활동 등 모든 지역구 행사를 중단하라고 공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의원들에게 회람한 '긴급알림' 문자에서 "실종자 신고가 270명을 넘어서는 등 이태원 참사가 심각한 수준이다. 모든 의원님들께선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사고 수습에 적극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취소하고, 오전 예정에 없던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이태원 참사 대응에 나섰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오늘 아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 휴일 새벽에 전해진 이태원 참사 소식에 국민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 저 역시 새벽에 깨어 늘어나는 사상자 숫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대미문의 대형 안전사고"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사상자 중에는 휴일의 할로윈 축제를 즐기러 나갔던 꽃다운 젊은이들이 많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 여당의 한 책임자로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 주십시오.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주시라. 불요불급한 행정적인 보고, 불필요한 현장 방문이 구호활동과 사고수습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있어야 하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또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된 분석과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 건설공사 현장, 노동 현장에서의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들이 최근 입법화되고 시행 중이지만 그런 법제화가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며 "우리의 사고와 관행 속에 깊이 뿌리한 '빨리빨리' '안전 불감증'을 씻어내는 일이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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