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과감하게 도전해야”… 이재용, 글로벌 경영 보폭 넓힐 듯

이윤정 기자 2022. 10. 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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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경영 강화를 위해 조만간 베트남 등으로 해외 출장을 나서 신사업 투자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연말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방문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지난 27일 별도 취임식 없이 회장직에 오른 이 회장은 지난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주기를 맞아 전·현직 삼성 경영진 300여 명 앞에서 밝힌 소회를 사내 인트라넷에 공유하는 것으로 취임사를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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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베트남 비롯 일본, 중국 등 출장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경영 강화를 위해 조만간 베트남 등으로 해외 출장을 나서 신사업 투자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며 “더 과감하게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연말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방문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R&D 센터를 건설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이 회장은 당초 2020년 2월 R&D센터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돼 무산됐다. 이후 같은 해 10월 베트남을 방문했다. 당시 이 회장은 R&D센터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한 뒤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단독 면담 자리에서 “신축 R&D 센터가 삼성그룹의 연구·개발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50% 이상을 생산한다.

올해가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인 만큼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도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매주 목요일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일본과 중국, 인도 등 비교적 가까운 국가들도 예상 출장지로 꼽힌다.

앞서 지난 27일 별도 취임식 없이 회장직에 오른 이 회장은 지난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주기를 맞아 전·현직 삼성 경영진 300여 명 앞에서 밝힌 소회를 사내 인트라넷에 공유하는 것으로 취임사를 대체했다.

이 글에서 이 회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두루 살펴봤더니 절박했다”며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가야 한다”며 “더 과감하게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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