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다대포 일원, 관광·문화·휴양·레저 단지로 조성"

부산시는 몰운대와 두송반도 등 뛰어난 관광자원울 보유한 다대포 일원을 해운대, 북항과 함께 새로운 국제적 관광지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실행계획을 30일 밝혔다. 다대포 일원 개발부지 위치도./제공=부산시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다대포 일원을 해운대와 북항과 함께 새로운 국제적인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시는 30일 성창기업, 구 한진중공업 부지 등 그동안 다대포 일원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준공업지역에 대해 관광·문화·휴양·레저로의 기능 전환을 위한 실행계획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대포 일원은 지난 10년간 대상지와 관련한 개발계획이 수차례 수립·검토됐지만 정부의 개발 의지 부족과 대상지 대부분이 민간소유인 때문에 계획의 실행이 어려웠다. 이에 수많은 관광자원을 갖고서도 활성화되지 못하는 등 동·서부산간 격차가 심해짐에 따라 시는 지난해 9월 다대뉴드림플랜을 발표하고, 1년여의 구상 끝에 이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55만㎡에 달하는 넓은 면적의 다대포 준공업지역은 지난 50여 년간 시민들의 해안 접근을 가로막아 왔으며, 주변 지역의 도시화에도 불구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재구조화가 어려워 관광거점지역 조성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하지만 이 지역은 부산의 새로운 미래 가덕도 신공항, 에코델타시티의 연계 거점지역으로서 글로벌 워터프론트로의 개발 잠재성이 큰 곳이다. 이에 시는 다대포 일원 개발 기본구상용역을 통해 새로운 기능전환을 위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내놓고 관광거점지역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구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은 2021년부터 민간 제안으로 공공기여협상을 진행 중이며, 다대포를 글로벌 워터프론트로 만들기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서 면밀하고 빠른 추진이 필요하다. 시는 구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사업자와 지난 21일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또 성창기업 부지에 대한 적기 개발을 위해 사하구와 함께 성창기업 측과 개발 필요성을 놓고 협의 중에 있다.

시는 중요한 지질 유산을 보존하고 지역 관광 산업과의 연계 강화를 위해 다대포 일원에 대해 유원지 재결정도 검토 중이다.

다대포 일원은 부산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으며,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몰운대, 공룡알 둥지와 파편 화석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두송반도 등이 있어 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 하지만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2017년, 2019년에 각각 유원지 지정이 폐지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관광자원 훼손 우려가 있어왔다.

시는 몰운대~솔섬~다대포항~다대부두~두송반도~몰운대를 하나로 연결하는 총연장 7㎞의 해안관광도로를 조성해 관광지 간 연결과 관광객의 해안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다대포 해안에는 몰운대의 낙조와 두송반도의 일출, 크루즈 전용 부두였던 다대부두, 다대포 어항,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 다대포 해수욕장, 수중 생태가 잘 보존된 크고 작은 무인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동안 이를 이어주는 교통망이 취약해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웠다.

박형준 시장은 "다대포 일원은 몰운대, 두송반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지역으로, 가덕도 신공항, 에코델타시티 등과 연계해 개발된다면 세계적인 관광거점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대뉴드림플랜을 통해 다대포를 동부산에 버금가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