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의 찰떡궁합"…애플워치8·에어팟 프로2 써보니

윤현성 2022. 10. 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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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애플 하반기 신작 3종 한번에 써보니…애플, 보안·편리성 다 잡아
애플워치8, 헬스케어 기능 여전히 '굿'…온도 감지는 닷새 이상 써야
에어팟 프로2는 '역대급 노이즈 캔슬링' 탑재…미세한 소음까지 차단

[서울=뉴시스]애플의 하반기 신제품인 아이폰14 프로 맥스와 애플워치8, 에어팟 프로2.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지난 며칠 간은 '갤럭시 생태계'에 살고 있던 기자가 잠시 완전히 다른 세상인 '애플 생태계'에 발을 들였던 시기였다. 아이폰14와 함께 애플워치8, 에어팟 프로2를 사용해보니 애플이 구축한 생태계의 공고함과 편리성을 느낄 수 있었다.

제품을 처음 꺼내서 가동하자마자 아이폰-애플워치-에어팟이 곧바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기기별 보안 관리도 한 번에 연동되는 등 보안을 철저히 하면서도 실제 주인에게는 오히려 기기 접근을 보다 편리하게 해줬다.

수면까지 관리해주는 '손목 위 의사' 애플워치…AOD 기능도 편리

"길에서 위험할 수도 있겠는데?"…역대급 '노이즈 캔슬링', 작은 소음까지 막아줘

애플의 건강관리 기능인 '수면 관리 기능'(왼쪽 2개)과 '손목 온도 감지 기능'. (사진=아이폰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애플워치8. (사진=윤현성 기자)
최근 스마트워치의 가장 핵심기능을 꼽으라면 단연 '건강관리'일 것이다. 애플워치8도 이중 센서를 통해 체온 감지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0.1도의 온도 변화까지 감지하는 동시에 잠을 자는 동안에도 체온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기초 체온의 야간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게 새롭다.

이같은 기능을 살펴보기 위해 애플워치를 착용한 채 잠을 청했지만, 아쉽게도 기자의 손목 온도 변화를 측정해볼 수는 없었다. 최소 5일 이상의 수면 모니터링이 필요했다. '데이터가 더 필요함, 3일 밤 후에 사용 가능'이라는 안내만 떴다.

애플은 온도 감지 기능에 대해 여성의 배란일 주기 등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체온 변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기능을 강화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온도 감지 기능 등은 확실하게 살펴보지 못했지만, 그 외에도 애플워치는 아이폰과의 연동을 통해 다양한 건강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전작에도 제공됐던 심전도 측정 기능, 혈중 산소 포화도 센서, 수면 관리 기능 등이 모두 유용했다.

특히 며칠 간 애플워치8을 차고 잠을 자고 나타난 수면 관리 기능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 수면 상태를 비수면-렘 수면-코어 수면-깊은 수면으로 구분해 나의 수면 상태를 점검해줄 뿐만 아니라 수면 중 호흡 수, 심박수, 정확한 수면 시간 등까지 알려줬다.

짧은 시간 동안 애플워치를 체험해야 했기에 주로 건강관리 기능 체험하는데 중점을 뒀는데 뜻밖의 기능이 확 끌렸다. 바로 '충돌 감지 기능'이다. 충돌 감지 기능은 심각한 자동차 충돌 등을 감지했을 때 10초 카운트다운 후에도 사용자가 무반응일 경우 기기가 사용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걸어준다.

애플워치8 배터리 성능은 어떨까. 새로 탑재된 저전력 모드를 활용할 경우 최대 36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AOD)도 굳이 화면을 확인하기 위해 손목을 돌릴 필요가 없게 해 편리함을 높였다.
3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에어팟 프로의 경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2에 새로운 'H2 칩'을 탑재해 전작 대비 2배 강력해진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는데, 확실히 소음만큼은 잘 잡았다.

평소 쓰던 무선 이어폰에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더라도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 공사장 등에서 생기는 큰 소음 등은 일부 새어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에어팟 프로2는 이같은 소음을 100% 수준으로 차단해줬다. 에어팟 프로2를 착용하고 다닐 경우 차량 소리 등을 못 들어 위험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다.

[서울=뉴시스]에어팟 프로2. 기기 줄기 부분에 있는 파여있는 홈을 터치하면 곧바로 스마트폰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사진=윤현성 기자)

막강한 소음 차단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적응형 주변음 허용 모드'를 통해 일상 생활에서의 편리성도 확보했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면 듣고 싶지 않은 차량 소음 등은 차단되면서도 대화 소리와 같이 일상에서 들어야 하는 소리는 차단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카페 등에서 '주문 시 이어폰을 꺼달라'는 안내문이 게재될 정도로 노이즈 캔슬링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소통 문제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 셈이다.

개인화에도 보다 신경을 써 엑스스몰(XS), 스몰(S), 라지(L) 등 세 종류의 이어팁이 추가 제공돼 자신의 귀에 딱 맞게 에어팟을 착용할 수 있고, 나아가 사용자의 귀 모양에 맞게 공간 음향을 맞춤화해주는 기능까지 제공된다. 아이폰을 통해 사용자가 귀의 크기와 모양을 등록하면 에어팟에서 그에 맞는 음향을 들려준다.

이 뿐만 아니라 터치 제어 기능이 강화돼 에어팟 프로에도 터치를 통한 볼륨 조절이 가능해졌고, 케이스와 이어폰 모두에 내장 스피커가 탑재돼 분실했을 경우에도 소리를 통해 기기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케이스의 경우 페어링, 배터리 잔량 부족, 충전 시작 등이 진행될 때도 소리를 통해 상태를 알려주며, U1 칩까지 탑재돼 '정밀 탐색 기능'으로 케이스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올 하반기 애플의 신작 가운데 아이폰14는 A16 칩, 다이내믹 아일랜드 등 다양한 신기능을 선보였지만 과도한 프로-일반형 급나누기, 심각한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 문제 등 아쉬운 부분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함께 공개된 애플워치8과 에어팟 프로2는 건강관리, 노이즈 캔슬링 등 핵심 기능 강화에 초점을 둬 만족도가 보다 높았다. 더욱이 각 기기를 별개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한번에 쓰는 '애플 생태계' 속에 들어간다면 이같은 장점이 보다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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