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에 발목잡힌 휴스턴, 벌랜더 교체 늦었다[SS집중분석]
또 하나 감독의 고민은 명예의 전당감 베테랑 투수 또는 팀의 에이스에 대한 교체 타이밍이다. 제3, 4선발처럼 대할 수가 없다. 배려를 해줘야 한다. 이 배려 때문에 감독은 발목이 잡힌다. 과감한 감독일수록 좋은 성과를 냈다. 김응용 전 감독처럼 인정사정없이 투수를 바꾸는 게 좋은 결과를 얻을 때가 훨씬 많다.
29일 월드시리즈 1차전이 벌어지기 전까지 5점 이상 리드를 안고 있을 때 팀전적은 163승2패였다. 1차전 후 163승3패가 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10회 필라델피아 필리스 포수 JT 리얼무토에게 홈런을 허용해 6-5로 졌다.
73세의 현역 최고령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선발 저스틴 벌랜더 때문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1차전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다른 투수였다면 5회 필리스 선두타자 9번 브랜든 마시가 2루타로 출루했을 때 곧바로 불펜투수로 교체했을 것이다. 하지만 39세의 벌랜더는 올해 통산 3번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하고 은퇴 후 명예의 전당행이 보장돼 있는 레전드다. 5-3에서 승리요건을 갖추는 5이닝 투구를 배려했다. 결과는 최악이 됐다. 5-5 동점이 됐고, 연장전 패배로 이어졌다. 휴스턴 불펜은 MLB 최강이다.
베이커 감독은 “벌랜더가 5회 고전하고 있었지만 그는 전에도 이런 상황에서 회복했다. 필리스도 놀라를 5회까지 끌고 갔다”며 베테랑 투수를 옹호했다. 그러나 5-0으로 리드당한 팀과 승리가 가능한 팀의 투수 교체는 분명히 다르다. 선발 벌랜더를 5회 교체하지 않은 점도 “초반부터 불펜 전체 게임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는 게 감독의 해명이다.
벌랜더는 필리스 타선을 3회까지 주로 패스트볼로 무안타 4삼진으로 완벽하게 잠재웠다. 이 때까지 필리스의 강한 타구는 2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4회부터 패턴을 바꿔 슬라이더 위주 피칭이 필리스 타자들에게 공략당했다. 2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해 6안타 1삼진 2볼넷 강한 타구 6개였다. 베이커 감독은 “벌랜더는 변화구에서 실수했다. 필리스가 친 공이 거의 변화구였다. 변화구가 높았고 이를 빨리 내려놓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FOX-TV의 존 스몰츠 해설자도 “4회부터 슬라이더가 공략당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벌랜더와 커쇼의 공통점은 MVP와 사이영상 수상에 미래 명예의 전당 회원이고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무척 약하다는 점이다. 벌랜더는 8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6.07이며 커쇼는 7경기(6차례 선발)에서 3승2패 4.46으로 다소 좋을 뿐이다. 정규시즌에서 벌랜더는 244승133패 3.24, 커쇼 197승87패 2.48을 기록중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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