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가족' 정일우 "재벌 아들 말고 노숙자 할 수 있는 배우 돼 만족"[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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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일우가 '고속도로 가족'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마쳤다.
정일우는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 '고속도로 가족'(감독 이상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일우는 '고속도로 가족'을 통해 젠틀하고 세련된 기존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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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인턴기자] 배우 정일우가 '고속도로 가족'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마쳤다.
정일우는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 '고속도로 가족'(감독 이상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속도로 가족'은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다. 정일우는 '고속도로 가족'에서 남모를 사연을 가지고 휴게소를 유랑하며 살아가는 가장 기우 역할로 분했다.
정일우는 "13년 만에 스크린으로 찾아뵙기 때문에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때 '기우'라는 캐릭터를 만났는데 배우로서 욕심이 나서 읽자마자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감독님 만날 때까지 시간이 지옥 같았다. 왜 한다고 했는지 후회도 했다. 그러나 감독님과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기우라는 캐릭터를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정일우는 '고속도로 가족'에서 노숙자 역할로 파격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역할을 위해 면도와 이발을 그만두는 등 외적인 모습까지 신경 썼다고 밝히며 "더 망가져도 상관없다. 감독님께 더 망가지고 싶다고 했다"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정일우는 "작품에서 신은 운동화는 실제 내가 고등학교 때 사서 20년이 넘게 된 운동화다. 안 그래도 낡은 운동화를 의상팀에서 더 너덜너덜하게 하더라. 기우 옷은 감독님이 직접 동묘에 가서 사 왔다"라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원래 물건을 잘 못 버리는 편이다. 물론 신발은 영화 끝나고 버렸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일우는 외적인 것 뿐만 아니라 캐릭터 해석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기우는 감정선이 다이나믹해서 감정의 끝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캐릭터다. 기우를 알아가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 기우가 가진 정신적인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 모습도 켜보고 인터뷰를 찾아보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정일우는 촬영할 때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없었다면서도 "온전히 혼자 감내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그것도 온전히 기우의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며 '기우는 어떤 감정일까'를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정일우는 '고속도로 가족'을 통해 젠틀하고 세련된 기존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캐릭터로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영화로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정일우가 재벌집 아들 역할 말고 이런 역할도 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일우는 뜨거웠던 주위의 반응도 소개했다. 그는 "평소 좋아하는 선배인 박해일이 '고속도로 가족' 시사회 이후 '이젠 욕해도 되겠다'라고 하시더라. 그 말 안에 많은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보쌈', '굿잡'에서 호흡을 맞췄던 권유리에게서도 "오빠 미쳤다"라는 반응을 들어 만족스러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속도로 가족'의 결말에 대해 정일우는 "열린 결말로 남겨두고 싶다"라며 "감독님과도 많은 얘기를 했지만, 시나리오에서도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던 부분이다. 판단은 관객분들의 몫이라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가족'은 오는 11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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