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대미문 대형사고”·이재명 “참담” 정치일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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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사고수습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사고와 관련 "놀랍고 참담하다"라며 당에 정치일정 취소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긴급최고위회의를 열고 전날 발생한 이태원 압사사고 관련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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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치일정 중단… “사고수습 총력”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여야가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사고수습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30일 오후 예정돼있던 고위 당·정협의회를 취소하고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참담하다’고 밝히며 30일 오전 10시 회의를 소집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휴일 새벽에 전해진 이태원 참사 소식에 국민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며 “저 역시 새벽에 깨어 늘어나는 사상자 숫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대미문의 대형 안전사고”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사상자 중에는 꽃다운 젊은이들이 많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 여당의 한 책임자로서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달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달라”며 “불요불급한 행정적인 보고, 불필요한 현장 방문이 구호 활동과 사고 수습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예방조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예방조치들은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분석과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건설공사 현장, 노동 현장에서의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들이 최근 입법화되고 시행 중에 있지만 그런 법제화가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며 “우리의 사고와 관행 속에 깊이 뿌리한 ‘빨리빨리’, ‘안전 불감증’을 씻어내는 일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사고와 관련 “놀랍고 참담하다”라며 당에 정치일정 취소령을 내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사고에 대해 “믿어지지 않는다. 놀랍고 참담하다. 갑자기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께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선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족 지원, 부상자들의 치유와 회복이 신속히 이뤄지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경찰관, 소방관, 의료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에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긴급최고위회의를 열고 전날 발생한 이태원 압사사고 관련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의 대규모 압사 참사로 30일 오전 6시 30분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쳤다. 사고는 해밀턴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4m 폭의 좁은 골목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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