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함께할 것”… 각국 정상들도 ‘이태원 참사’ 애도

김가연 기자 2022. 10. 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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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를 위해 델라웨어주 투표소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를 짧게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충분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서 “더 자세히 알게 되면 성명을 발표하겠다. 말 그대로 차를 타고 오는 길에 직원들로부터 들은 게 전부”라고 답했다.

몇 시간 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질(바이든 대통령 부인)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두 나라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활력이 넘치며 양국 국민 간 유대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서울에서 온 끔찍한 소식”이라며 “우리의 모든 생각은 매우 고통스러운 이 시기에 있는 모든 한국 사람들과 함께 한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불어와 한국어로 “이태원 참사에 서울 시민들과 한국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프랑스는 여러분 곁에 있다”는 글을 올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서울에서 들려온 보도에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사람들을 생각하고, 부상 당한 사람들의 빠른 회복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고 “서울의 비극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그들이 다치는 것을 본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이라고 적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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