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퇴진 집회’ 김민웅 목사, ‘이태원 압사’ 사태에…“국민 지켜내지 못하는 정권”

권준영 2022. 10. 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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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웅 목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벽에 깨어 어제 집회 포스팅을 열심히 올리고 난 뒤 방금, 이태원 소식을 접했다"며 "아니, 이럴 수가.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잠든 사이에 이런 일이 있었다니"라고 운을 뗐다.

김 목사는 또 "글을 올리고 나니 어느 분 댓글이 달렸다. 핼러윈 이태원 10만 몰려, 경찰 200명. 윤석열 경호 매일 경찰 700여명. 이게 사실이라면 할 말이 없다. 국민들의 안전에 관심 없는 권력"이라고 정치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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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에 정치발언 쏟아낸 김민웅 목사…SNS 상에서 논란 일파만파
“이미 올린 포스팅, 어찌해야 하나 고민했다가 3일 뒤 다시 여는 것으로…‘사회적 애도’ 시간이 절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주도 중인 김민웅 목사. <김민웅 SNS,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희생자들을 분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주도 중인 김민웅 목사가 핼러윈 데이에 벌어진 '이태원 압사 사태와 관련해 "국민을 지켜내지 못하는 정권"이라고 돌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웅 목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벽에 깨어 어제 집회 포스팅을 열심히 올리고 난 뒤 방금, 이태원 소식을 접했다"며 "아니, 이럴 수가.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잠든 사이에 이런 일이 있었다니"라고 운을 뗐다.

김 목사는 "그리도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현실이 현실로 느껴지지 않는다. 어제 촛불을 든 국민들의 기세와 힘을 기쁘게 누리고 편안히 잠들었다 깨니 그야말로 밤새 안녕이다"라며 "어제는 어제이고 오늘은 또 오늘이구나. 이 비극 앞에서 하염없이 망연자실(茫然自失)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지켜내지 못하는 정권, 국민의 삶에 관심이 없는 정권. 서울 한복판이다. 정부는 없다"면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내드린다. 다친 분들이 속히 나으시기를 빈다. 그 가족들의 염려가 속히 덜어지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통하다. 우리는 지금 어떤 세월을 지나가고 있는가! 이미 올린 포스팅을 어찌해야 하나 고민했다가 3일 뒤 다시 여는 것으로 했다. 사회적 애도의 시간이 절실하다"고도 했다.

김 목사는 또 "글을 올리고 나니 어느 분 댓글이 달렸다. 핼러윈 이태원 10만 몰려, 경찰 200명. 윤석열 경호 매일 경찰 700여명. 이게 사실이라면 할 말이 없다. 국민들의 안전에 관심 없는 권력"이라고 정치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225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소방당국은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중상자는 19명, 경상자는 57명이다.

사상자 대부분은 2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은 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사고 현장에서 친구와 길이 엇갈린 한 시민은 오전 7시께까지도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새벽 2시쯤 왔었어서 그때도 많이 안 좋았는데 계속 사망자 발생했다는 얘기를 듣고 친구가 여기 있지 않을까 무섭고, 연락이 안 되니까 불안하다"며 인근을 배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부터 이태원에 놀러 온 승객을 탑승하기 위해 인근을 돌았다던 한 택시기사는 핼러윈 상황에 대해 "사람들이 말도 안 되게 많았다"면서 "아예 근처에는 진입할 수 없어서 삼각형 모양으로 도로를 계속 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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