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이태원 사고 “21세기 최악 군중 참사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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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이틀 앞둔 주말인 29일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한꺼번에 군중이 몰리며 최소 149명이 사망한 참사가 21세기(2000년 이후 현재)에 발생한 최악의 군중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됐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그래픽 뉴스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이번 이태원 참사를 21세기 발생한 주요 군중 압사 사고 중 9위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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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이틀 앞둔 주말인 29일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한꺼번에 군중이 몰리며 최소 149명이 사망한 참사가 21세기(2000년 이후 현재)에 발생한 최악의 군중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됐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몰려 있는 군중들 사이에 자살 폭탄테러가 벌어진다는 소문이 퍼졌고 이에 당황한 사람들이 패닉에 빠지며 960명 이상이 압사했다.
WP는 다른 대형 참사가 종교행사 중에 많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실제 AP·로이터통신·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004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로 향하는 자마라트 다리 인근서 251명이 압사했다. 2006년 1월에도 이 다리에서는 362명이 숨졌다. 사우디에서는 2015년 9월 하지 순례 당시에도 717명이 사망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힌두교 순례자들이 몰려 12명이 끼어 숨졌다.
같은 달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한 교회에서 밤새 진행된 기독교 행사 주 29명이 압사했다.
지난 5월에는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주의 한 교회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 음식을 받으러 온 어린이 등 31명이 숨졌다.
스포츠 혹은 문화 행사를 계기로 밀집한 사람들이 통제를 벗어나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2001년 5월 가나 수도 아크라의 축구 경기장에서 폭동을 벌이는 관중에게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을 시도했는데, 이로 인해 장내가 순식간이 아수라장이 되며 126명 이상이 깔려 숨졌다.
이달 초에는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관중들이 뒤엉키며 경기장으로 쏟아졌는데,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소동이 벌어진 끝에 132명이 숨졌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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