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류지현 평행이론, 재계약 이루어질까?

김현희 2022. 10.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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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시즌의 최대 뉴스거리는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탈락이다.

외국인 투수 둘을 뒷받침할 만 한 국내 선발이 마땅치 않았지만, 그 외에는 우승 전력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LG였기에 누구도 SSG와 LG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LG로서는 정규 시즌에서 키움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고도 그러한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충격에서 당분간 헤어나지 못할 듯하다.

그런데, 이러한 LG의 모습과 놀랍도록 비슷한 행보를 보인 구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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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로버츠 신임. LG가 류지현 감독의 평가 기준을 어디에 둘까?
사진=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이번 포스트시즌의 최대 뉴스거리는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탈락이다.

외국인 투수 둘을 뒷받침할 만 한 국내 선발이 마땅치 않았지만, 그 외에는 우승 전력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LG였기에 누구도 SSG와 LG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나온 결정적인 벤치 미스로 인하여 시리즈 전체를 내어 줄 수밖에 없었다. LG로서는 정규 시즌에서 키움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고도 그러한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충격에서 당분간 헤어나지 못할 듯하다.

비슷한 모습을 보인 데이브 로버츠와 류지현,
LA 다저스는 로버츠 신뢰. LG는?

그런데, 이러한 LG의 모습과 놀랍도록 비슷한 행보를 보인 구단이 있다. LA 다저스다. 다저스 역시 정규시즌에서 무려 111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서부지구의 샌디에이고에게 챔피언시리즈 타이틀을 내어주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정규시즌에 잘 해도 큰 경기에서 무너지는 모습이 양 구단 너무 닮아 있다.

양 구단을 이끄는 사령탑이 발 빠른 유격수 출신이라는 점도 상당히 이채롭다. 데이브 로버츠나 류지현 모두 현역 시절 빠른 발과 정교한 방망이, 그리고 준수한 수비 범위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각자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감독을 맡았다는 사실 역시 비슷하다.

정규시즌에서는 데이터와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반영한 선수 기용이 시계 톱니바퀴 굴러가듯 잘 운영되었다는 점도 비슷하다. 다만, 큰 경기에서는 이러한 객관적인 전력 분석 외에 '감독으로서의 본능'도 발휘되어야 하는 법인데, 그런 점에 있어서 두 감독은 크게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버츠는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으나. 그것 역시 코로나로 단축 시즌을 보냈던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정규시즌 농사를 잘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경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LA 다저스는 로버츠와의 동행을 선택했다. 그 정도로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감독 역시 찾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또한, 길고 긴 시즌에 대한 평가가 짧은 포스트시즌 결과에 좌우되서는 곤란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어찌 보면, 경영학원론에 등장하는 인사평가 기법을 원칙에 맞게 상당히 잘 따르는 셈이다. 그리고 이 방법이야말로 지극히 미국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비슷한 상황에 놓인 류지현 감독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포스트시즌 탈락에 대한 평가가 정규 시즌 88승에 대한 공로를 가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우승 적기에 이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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