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연] '인상적인 활약' DB 두경민이 전한 2017-18시즌의 '향기'
원주로 돌아온 ‘더 에이스’ 두경민이 4연승을 견인했다.
두경민은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15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주 KCC와 87-82, 5점차 승리를 거두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다.
DB는 두경민 활약에 더해진 이선 알바노(26점 4어시스트), 드완 에르난데스(17점 8리바운드), 강상재(1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으로 KCC를 넘어 4연승에 성공, 상위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1쿼터 득점 감각을 조율했던 두경민은 2쿼터부터 본격적인 득점 사냥에 나섰다. 7점을 집중시키며 DB에게 유리한 흐름을 선사했다. 후반전 두경민은 8점을 더 생산했다. 고비처마다 터진 귀중한 점수였다.
특히, 3쿼터 후반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만든 두 개의 점퍼는 이날 두경민 득점 장면의 하이라이트였다.
경기 후 두경민은 “일단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 안된 점도 많이 나왔지만 경기를 이겼다는 데 의미를 두면 좋은 것 같다. 내가 잡혔을 때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나왔다. 그 부분만 해결되면 더 좋아질 것 같다. 개인적으로 부담이 큰 경기였다. DB로 와서 허웅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또, 홈 3연승 이후 원정이라는 점도 그랬다. 알바노와 나의 공격이 안될 때 이걸 너무 고집하는 모습 있었다. 상대는 어차피 승부처에서 나와 알바노를 잡을 것이다. 공격 루트를 분산해야 한다. 고비처에서 최승욱, 강상재 미스 매치가 성공하며 승리를 했다. 잘 기억을 해야 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두경민은 “현재 컨디션은 5-60% 되지 않을까 싶다. 매일 매일 다르다. 12시 -1시까지 늦게까지 관리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또 관리를 받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두경민은 부상 여파로 인해 개막전 등에 결장하며 많은 우려를 낳은 바 있다.
다음 주제는 알바노와 호흡을 맞추는 부분이었다. 그 만큼 이번 시즌 DB에게 알바노와 두경민 조합은 중요한 요소기 때문이다.
두경민은 “서로 잘하는 부분 이야기 많이 해서 특별히 어려움은 없다. 문화가 다르다는 건 인정해줘야 한다. 작년 (김)낙현이와 뛸 때는 의사소통이 편했다. 알바노와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대화하면 편하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농구를 해야 편하다'는 걸 깨고 이야기를 하면 된다. 알바노는 존디펜스를 깨보는 게 처음이라고 한다. 로테이션 디펜스도 안해봤다고 하더라.”는 말로 알바노와 소통이 원활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이날 경기 승리 원동력 중 하나는 드완 에르난데스 활약이었다. 에르난데스는 개막 후 두 경기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남겼고, 이후 두 경기에 결장하며 심폐 소생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경민은 “내가 누굴 평가할 입장 아니지만, 한국 문화와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해왔다고 본다. 본인의 프라이드도 있을 거고, 지금은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프리먼은 작년에 경험을 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드완은 맞춰가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로서 질책도 많이 받고 한국 문화 인정하고 적응하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두경민은 “우리 팀 공격 루트가 매우 다양해졌다. 최승욱, 김종규, 강상재 존재감으로 인해 상대 팀이 많이 골치가 아플 것 같다. 선수들 에너지 레벨도 상당히 높다. 기싸움에서지지 않는다. 2017-18시즌 기분이 난다. 3쿼터에 10점 지고 4쿼터에 들어가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분위기가 딱 그렇다. 섣부를 수 있지만 비슷하다. 이 분위기 끝까지 가면 좋은 시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완벽한 팀은 없다. 만드는 과정에서 모든 선수들이 몰입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본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달변’ 두경민 선생의 의미가득한 인터뷰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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