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2년만에 재개발 성사..흑석2구역에 깃발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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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재개발 사업에 뛰어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의 사업이 성사됐다.
10년 넘게 재개발에 뛰어들지 않았던 삼성물산이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건 '준강남권'이라는 평가를 받는 흑석의 입지와 한강변이라는 이점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가재울5재개발(래미안 루센티아)을 마지막으로 재개발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삼성물산이 12년만에 복귀한 것은 그만큼 '흑석' 지역이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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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침묵 끝에 '흑석' 선택
삼성물산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자로 참여하는 공공재개발 사업지인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이하 흑석2재개발)의 시공사로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열린 흑석2재정비촉진구역 주민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 4월 시공자선정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삼성물산은 지난달 5일 2차 입찰마감에도 단독으로 응찰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수주에 최종 성공했다.
흑석2재개발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99-3 일대를 지하7층~지상49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4개동으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6762억원이다. 지난 2010년 가재울5재개발(래미안 루센티아)을 마지막으로 재개발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삼성물산이 12년만에 복귀한 것은 그만큼 '흑석' 지역이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흑석뉴타운으로 신축 아파트 단지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물건이 많은데다 최근에는 '김연아 신혼집'으로 눈길을 모았던 지역이다.
이진식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3개월 동안 우선협상단과 협의하고 SH공사로 건설사를 승계하게 된다"라며 "올해 촉진 계획 변경 마무리를 짓고 사업시행인가를 내년에 완료하는 게 목표다. 2년 반 후에 이주가 가능하게 하는 게 대략적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하나의 한강 랜드마크 만든다
삼성물산은 흑석2재개발의 단지명을 '래미안 팰리튼 서울(조감도)'로 제안하고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 세대별 서비스 면적을 늘린 특화평면, 한강조망 세대를 늘린 대안설계 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상 46층, 169m 높이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브릿지와 조, 중, 석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카페 169클럽, 입주민 라운지 등을 갖춘 스카이커뮤니티를 설치할 예정이다. 호텔급 컨시어지와 키즈케어 시설, 프라이빗 영화관, 차량관리 서비스 등의 입주민 편의시설도 도입한다.
흑석2재개발 상가 또한 쇼핑뿐 아니라 다이닝, 교육, 문화체험이 가능한, 지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상업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흑석뉴타운에 들어서는 최초의 래미안인 만큼 래미안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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