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김혜수, 아픈 세자 가슴에 묻어… 폐세자 논쟁 정면 반박[지난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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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의 죽음을 알리는 내관의 외침이 궐내 가득 구슬프게 울려 퍼졌다.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처스) 5회에서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과 국왕 이호(최원영 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유명을 달리한 세자(배인혁 분)의 마지막이 전개돼 가슴에 자식을 묻게 된 화령과 이호의 눈물이 안방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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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세자의 죽음을 알리는 내관의 외침이 궐내 가득 구슬프게 울려 퍼졌다.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처스) 5회에서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과 국왕 이호(최원영 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유명을 달리한 세자(배인혁 분)의 마지막이 전개돼 가슴에 자식을 묻게 된 화령과 이호의 눈물이 안방을 적셨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왕 이호가 세자가 혈허궐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혈허궐이 과거 어떤 비극을 안겼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이호는 세자를 담당한 의관을 옥에 가두고 중전 화령에게는 유폐를 명했다. 세자가 위독한 상황에서 유폐는 너무도 가혹했으나 이호는 단호했다. 살아있는지, 의식은 돌아왔는지 그 무엇도 알려주지 않으려는 이호를 향한 야속함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한 마음이 한데 엉켜 화령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었다.
하지만 화령이 마냥 중궁전에 갇혀 울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더욱이 작금의 상황이 태인세자 때의 비극이 도래한 것이라면 세자의 목숨은 풍전등화였다. 화령은 궐 내 곳곳에 심어둔 이들을 자신의 눈과 귀와 발이 되도록 움직여 동궁전의 동태를 살폈다. 또한 윤왕후(서이숙 분)를 만나 태인세자를 죽인 장본인이 조귀인 시절의 대비(김해숙 분)라는 사실도 확인, 이로 하여금 20년 전 대비의 왕위 찬탈이 현재 다시 진행 중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화령의 짐작대로 궐 안은 세자의 폐위를 청하는 문무백관들과 이를 윤허하지 않는 이호의 대치가 팽팽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지금이 세자의 폐위를 공론화할 적기로 본 영의정(김의성 분)이 은밀하게 폐세자 논의의 물꼬를 트고 대신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등 작전에 나섰다.
영의정이 대신들의 분위기를 조장했다면 대비는 외로운 싸움 중인 이호의 심중을 뒤흔들었다.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듯 보이지만 왕권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이호를 생각한다면 그럴 수는 없을 터. 대비는 서자 출신의 왕이란 열등감을 교묘하게 자극해 대신들의 뜻을 따르도록 종용했다.
점점 더 커지는 문무백관들의 성토는 화령에 의해 일순간 멈췄다. 화령은 대신들을 한 명 한 명 지목하며 세자가 폐위당해야 하는 이유를 날카롭게 물었다. 그러고는 명분은 종묘와 사직, 민생의 책임을 운운하면서 임금을 압박해 잇속을 챙기려는 간교한 속내를 들춰 신랄하게 비판했다. 어느 누구도 화령의 기백을 막아설 수 없었다.
영의정은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중전을 향해 유폐를 거론했지만, 이호가 화령을 옹호하며 전면에 나섰다. 화령의 뜻에 동조한 이호는 다시 한번 폐세자 논의는 앞으로도 없음을 공고히 했다. 국왕과 국모라는 신분을 떠나 부모로서 한목소리를 낸 이호와 화령의 외침에 묵직한 전율이 느껴졌다.
화령과 이호가 뜻을 합쳐 비바람을 막아냈지만 끝내 세자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풀썩 주저앉아 오열하는 화령과 넋을 잃은 이호의 모습에서 참담한 고통이 전해졌다. 망자가 된 자식을 품고 "아가, 약속하겠다. 걱정되어 헤매지 말고 편히 가거라"라며 무너지지 않겠다고 맹세한 화령의 작별 인사가 시청자들의 눈물샘도 터트렸다.한편 슈룹 6회는 30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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