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한미 연합공중훈련…북한 "전쟁 불구름 몰려와"
[앵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한미 전투기 240여대가 출격해 한반도 상공에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북한이 "전쟁의 불구름이 몰려온다"고 거칠게 비난하면서, 연합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는 오는 31일부터 닷새간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우리군의 F-35A, F-15K 등 전투기 140여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등 100여대가 참여한 대규모 훈련이 한반도 상공에서 펼쳐지는 것입니다.
특히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B가 처음 한반도에 전개되고, 적의 레이더망을 무력화하는 EA-18 전자전기의 참여도 이례적입니다.
북한이 두려워하는 한미 공중전력을 동원해 강력한 대북 경고장을 날리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우리 군의 호국훈련 마지막 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비질런트 스톰'을 언급하면서 "전쟁의 불구름이 몰려오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 격화의 책임을 한미에 돌리기도 했습니다.
다음달 8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이미 마치고,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만 남은 상황입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중국의 정치행사가 끝났고 일단 중국에 대한 부담을 줄였고,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고, 또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초 이 어간(사이)이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정치적인 일정으로는 적합한 일정 중 하나…"
정부는 북한이 7차 핵실험에 앞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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