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이태원 참사 긴급 타전…"세월호 이후 최대 인명피해"

방성훈 2022. 10. 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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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이 29일 밤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를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미국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및 영국 BBC방송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이 30일 이른 새벽부터 이태원 참사 관련 보도를 홈페이지 최상단에 띄워 놓고 실시간 속보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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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BBC 등 외신들, 톱기사로 다루며 실시간 속보 전해
"인명 피해 대부분이 10~20대…외국인도 포함"
"코로나 해제후 첫 행사로 대규모 인파 몰려"
"세월호 이후 또 대규모 참사…안전 대응 도마위 오를듯"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주요 외신들이 29일 밤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를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사진=CNN홈페이지 캡쳐)

미국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및 영국 BBC방송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이 30일 이른 새벽부터 이태원 참사 관련 보도를 홈페이지 최상단에 띄워 놓고 실시간 속보를 전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관련 소식을 톱기사로 다루며 피해 소식을 전했다.

NYT는 “한국 수도 (서울)에서 핼로윈 인파가 급증하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한국의 최근 역사상 평화기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 사고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홍보해왔던 행사였던 만큼 군중 관리 및 계획 등 (미흡한) 대처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도 “서울 이태원 핼로윈 행사에서 최소 149명이 사망했고 15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명피해 대부분은 10대와 20대였다”면서 “외국인도 2명도 숨졌으며 국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소 1명의 미국 시민을 포함해 15명의 외국인이 다쳤다”고 전했다.

WP도 “이태원 참사는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 중 하나”라며 “이달 1일 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경찰이 팬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해 최소 130명이 숨진 사건에 이어 한 달 만에 두 차례나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코로나 관련 규제가 완화한 뒤 첫 핼로윈을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태원을 찾았다. 10만명 이상이 몰렸다는 정보도 있다”며 “폭이 좁은 내리막길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통행자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졌고 149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당했다. 앞으로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목격자 및 SNS 등을 인용해 “시간이 지나면서 군중이 갈수록 흥분해 통제를 잃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한국에서 또다시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는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2014년 4월 (세월호) 페리 침몰 당시 숨진 304명도 고교생이 대부분이었다”며 “당시 사고로 밝혀진 느슨한 안전기준 및 규제 실패 이후, 정부 당국자들이 공공 안전기준 개선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세간의 주목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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