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테마로 조성했는데…"노숙인 거소 돼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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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테마 중심으로 꾸며졌던 서울 시내 지하철 역사들이 그 목적대로 사용되지 못하자 서울시가 운영 중단 등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11개 테마역사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3곳에 대해 운영을 중단하고 3곳에 대해서는 시설 등을 보강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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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논란 됐던 안국역 '100년 강물'도 교체키로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각종 테마 중심으로 꾸며졌던 서울 시내 지하철 역사들이 그 목적대로 사용되지 못하자 서울시가 운영 중단 등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11개 테마역사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3곳에 대해 운영을 중단하고 3곳에 대해서는 시설 등을 보강하라고 통보했다.
운영 중단이 결정된 곳은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쌍문역, 6호선 녹사평역이다.
시 관계자는 "미아사거리의 경우 청춘을 테마로 했는데 점검을 해보니 노숙인들이 주로 찾아 노숙인 거소처럼 돼버렸다"라며 "녹사평역은 자연 식물을 두는 식으로 했는데 식물들이 다 말라 죽어 철거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쌍문역의 경우 만화 '둘리'를 테마로 조성됐지만 원작자 측에서 둘리 사용허가를 철회하면서 테마역사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 중단 시점은 녹사평역 7월21일, 쌍문역 8월17일이며 미아사거리역의 경우 테마 중단을 위한 방침을 수립 중이다.
11개 테마역사 조성에는 약 170억원이 투입됐으며 매년 시설 유지관리에도 상당한 예산이 쓰였던 만큼 운영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중 운영이 중단된 미아사거리·녹사평·쌍문역 테마역사 조성에는 각각 15억원, 24억4000만원, 8억4000만원의 예산이 들었다.
이외에도 시는 5호선 장한평과 3호선 충무로·안국역에 대해서는 본래 테마에 맞게 시설물과 콘텐츠를 보완할 것을 통보했다.
특히 안국역의 경우 시는 이념 논란이 일었던 '100년 강물' 전시물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설치된 이 전시물은 1919년부터 2019년까지 100년 동안 역사적 주요사건을 다룬 전시물로, 설치 당시부터 1948년 정부 수립일을 누락하고 월북 독립운동가인 김원봉의 연설 동영상을 노출시켜 논쟁의 대상이 됐다.
보수 진영으로부터 계속해서 문제 제기가 있자 시는 지난 10월부터 논란이 됐던 동영상에 대해서 표출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그런(가치중립성) 논란이 있었지만 그것 때문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전시물이 너무 작고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과 일부 동영상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서울에서 있었던 독립운동 내용들로 콘텐츠를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안국역에는 1904년 을사늑약부터 1945년 광복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독립운동 사건과 관련한 전시물이 게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나석주 열사의 동양척식주식회사 투탄의거 등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역사찬원과 협조해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테마역사 운영주체, 조성기관들과 계속해서 협의를 해서 관리가 잘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아사거리역의 경우 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이용이 저조한 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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