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시대’ 끝낸 네덜란드 F1 신성… ‘황제’ 슈마허 기록도 넘을까

김영준 기자 2022. 10. 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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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F1 미국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소속팀 레드불의 팀 순위 1위를 확정한 막스 페르스타펜. /USA 투데이 뉴스1

네덜란드의 신성(新星) 막스 페르스타펜(25)이 세계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F1(포뮬러1)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시즌 통산 7회 월드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영국)을 시즌 마지막 경주의 마지막 바퀴에서 극적으로 역전하며 처음으로 챔피언에 오른 페르스타펜은 올 시즌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1인자로 우뚝 섰다. 현재 F1은 한 시즌 22번의 경주를 펼치는데, 페르스타펜은 지난 9일 열린 18라운드 일본 그랑프리에서 일찌감치 2연속 챔피언 등극을 확정한 데 이어 24일 19라운드 미국 그랑프리에서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소속팀 레드불의 팀 순위 1위도 확정지었다.

페르스타펜은 어린 시절부터 ‘될성 부른 떡잎’이었다. 과거 F1 드라이버였던 요스 페르스타펜의 아들인 그는 2015년 만17세 166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로 F1에 데뷔했다. 운전 면허를 따기도 전에 세계 최고 무대의 드라이버가 된 것이다. 2년차였던 2016년엔 만 18세 228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그랑프리 우승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월드 챔피언이 되는데는 시간이 다소 걸렸다. 미하엘 슈마허(독일·은퇴)와 함께 역대 최고의 드라이버로 꼽히는 루이스 해밀턴(영국)이 건재했기 때문이다. 해밀턴은 통산 7회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2010년대 F1의 최강자였다. 특히 2014년부터 2020년까지는 2위에 오른 2016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챔피언 자리를 독차지했다.

2021 시즌도 마지막 순간까지 해밀턴의 우승이 유력해보였다. 해밀턴과 페르스타펜이 시즌 내내 1, 2위 자리를 경쟁했는데, 시즌 마지막 레이스였던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경주 내내 해밀턴이 페르스타펜보다 앞서 1위로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페르스타펜은 마지막 바퀴에서 해밀턴을 극적으로 추월하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해밀턴이 올 시즌 6위에 그치며 챔피언의 위용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페르스타펜은 압도적인 차이로 챔피언에 오르며 ‘해밀턴 시대’를 끝내고 ‘페르스타펜 시대’를 활짝 열었다.

막스 페르스타펜이 29일 F1 멕시코 그랑프리 연습 세션에 참가한 모습. /로이터 뉴스1

이미 개인과 팀이 모두 챔피언에 오른 페르스타펜의 올 시즌 남은 목표는 역대 최다승 우승 기록이다. 페르스타펜은 올해 지금까지 치러진 19번의 레이스에서 13차례 1위에 올라 미하엘 슈마허(2004년), 제바스티안 페텔(2013년)이 세운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페르스타펜의 현재 활약과 소속팀 레드불의 우수한 차량 성능을 고려하면 페르스타펜이 신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F1은 올 시즌 3차례의 경주(멕시코 그랑프리, 브라질 그랑프리,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남겨두고 있다. 신기록을 향한 페르스타펜의 첫 도전 무대인 멕시코 그랑프리는 31일(한국 시각) 새벽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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