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긴급했던 '이태원 참사' 대응 "애태울 가족 위해 신속히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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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밤사이 관계 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리고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는 등 '철야 비상근무'를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29일) 밤 11시36분 관계 부처와 경찰청에 신속한 구급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긴급히 지시했다고 30일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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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이끄는 사고수습본부 가동…상황 종합되면 尹 직접 주재
(서울=뉴스1) 유새슬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밤사이 관계 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리고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는 등 '철야 비상근무'를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29일) 밤 11시36분 관계 부처와 경찰청에 신속한 구급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긴급히 지시했다고 30일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다수의 실신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만 알려졌었다. 소방 당국은 이에 앞선 밤 11시13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총리실은 밤 11시44분쯤 보도자료를 내고 한 총리가 관계기관에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30일 밤 0시58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로 나와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최태영 서울소방본부장,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최우선 사안은 환자 후송 및 구호와 피해 국민의 신속한 의료기관 이송 및 치료"라며 "앰뷸런스 이동로를 확보하고 이를 위한 교통 통제 등 필요한 조치를 바로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환자 이송 및 치료 목적 이외의 일체 차량과 인원을 철저하게 통제하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1시56분 "윤 대통령이 조금 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응급 구조 활동 요원이나 통제관을 제외한 인원은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소개하도록 지시하고, 대형 소방차량도 병원 구급차의 신속한 이동 등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전 2시30분쯤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했다.
한 총리와 이 장관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 시각까지도 연락이 되지 않아 애태우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 장관에게는 "사망자 파악과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준비하라"고 했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병원에 이송된 환자 치료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피해 상황이 종합되는 대로 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할 계획이다.
정부 여당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고위당정협의회를 취소, 비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날 3년 만의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 한복판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사망했고 76명이 부상을 당했다. 중상자가 19명에 달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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