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이재명 “사고 수습에 총력 기울여야” 정진석 “사상지 치료 집중해달라”
정진석 “전대미문의 안전사고… 사고 원인 정밀 분석 있어야 할 것”
핼러윈을 앞둔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갑자기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께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0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믿어지지 않는다. 놀랍고 참담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우선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족 지원, 부상자들의 치유와 회복이 신속히 이뤄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찰관, 소방관, 의료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 일정을 최소화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안타까운 참사에 국민의힘도 잇따라 메시지를 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대미문의 대형 안전사고”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SNS에서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 달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예방조치에 어떤 것들이 있었으며 그 예방조치들이 취해졌는지 정밀 분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분석과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고 다친 많은 분들의 가족들께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정부 여당은 사고 수습과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라고 SNS에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구호와 치료가 급선무”라며 “한명의 소중한 생명이라도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서울시를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와 의료기관 관계자분들께서 신속한 구조와 치료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같은 당 최재형 의원도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 당하신 유족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부상당하신 분들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호텔 인근의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6시 기준 총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쳐 모두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부상자 76명 중 19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돼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외국인 사상자는 사망 2명과 부상 15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주한미군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과학수사팀을 각 영안실로 보내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한 뒤 유족에게 연락할 방침이다. 사상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10~20대로 알려졌으며, 실종자 신고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에서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태원을 담당하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경비·교통·형사 등 인력 100명을 동원해 현장을 수습했다. 서울경찰청은 인근 6개 경찰서 형사·의경을 투입했다. 검찰도 사고대책본부와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피해자 신원 확인과 검시 절차에 대비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했으며,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네덜란드에서 일정을 중단하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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