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엠파이어' 공포로 얼룩진 철옹성, 미스터리 더해가는 사망사건
29일 방송된 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이하 '디 엠파이어') 11회에서는 홍난희(주세빈) 사망사건 용의자로 한혜률(김선아)의 아들 한강백(권지우)·로스쿨 학생 윤구령(김균하)이 지목돼 수사에 큰 전환을 맞았다.
한강백은 홍난희의 남자친구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단번에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 로스쿨에는 개인 방송 스트리머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경찰청 앞에는 한강백을 구속하라는 시위가 연일 일어났다. 개인 방송 스트리머들은 법복 가족을 비롯해 죽은 홍난희까지 들먹이며 선 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참다 못 한 한강백은 몸싸움까지 벌여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의심을 사고 있는 용의자는 또 있었다. 윤구령의 휴대폰에서 홍난희를 스토킹한 흔적을 발견했던 정경윤(정재오)이 형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형사들은 윤구령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그는 민국대를 찾은 유은미(임세미)에게 겁을 준 죄로 현장에서 체포돼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라 보는 이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함광전(이미숙)은 한혜률에게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야 아들을 지킬 수 있다고 했지만 철옹성 안에서 안전할 줄 알았던 한강백·한강예(최정운)는 점점 무너졌다. 한강예는 살인자의 동생이라 낙인 찍혀 불안정한 상태였고 철옹성이 끝까지 지키려 했던 한강백은 가족들의 표리부동함에 질색하며 홍난희의 살인범이 되어서라도 이곳에서 벗어나겠다고 처절하게 몸부림쳤다.
한강백을 뒤로 숨기기에만 급급한 한혜률은 사건 당일 자신의 행적을 알고 있는 이를 맞닥뜨렸다. 행적이 밝혀진 이상 용의선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그는 끝까지 관심 없다며 회피했다. 그러나 홍난희를 죽이지 않았다면 자신을 도울 건지, 살인자를 도울 건지 선택하라는 유은미의 부탁이자 요구에 그의 갈등은 깊어져만 갔다.
그런가 하면 나근우(안재욱) 역시 또 다른 위기가 다가왔다. 윤구령이 찾아와 자신이 홍난희를 죽인 피의자가 될 것 같다며 변호인이 되어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홍난희를 스토킹 했던 윤구령이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도 알고 있었기에 나근우는 더없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절대 발을 뺄 수 없는 수렁에 빠진 그가 과연 윤구령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처럼 '디 엠파이어'는 권력을 위해 불법과 탈법을 쉬쉬하는 이들의 온상·사건이 벌어져도 이득 챙기기에 급급한 곪을 대로 곪은 기득권층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어떠한 증거도 없이 표적이 된 이에게 프레임을 씌워 선동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꼬집어 감상의 폭을 넓히고 있다.
'디 엠파이어'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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